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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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잠실벌로 돌아온 박해민 "수비에 더 치중해서 뛰겠다" [PO1]

기사입력 2022.10.24 16:49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잠실, 윤승재 기자) “중심타선 연결, 그리고 수비만 생각하고 있습니다.”

LG 트윈스의 외야수 박해민이 새로운 팀에서 첫 가을야구를 맞는 소감과 각오를 전했다. 

박해민은 2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2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다. 

2년 연속 나서는 플레이오프. 하지만 팀은 바뀌었다. 지난해엔 삼성 라이온즈에서 2위로 플레이오프에 나섰고, 팀을 바꾼 올해는 LG에서 정규시즌 2위를 차지하며 플레이오프 무대를 다시 한 번 밟았다. 

마음가짐은 평소와 같으면서도 다르다. 지난해엔 플레이오프에서 고배를 마셨지만 올 시즌엔 다른 결과를 받아들이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하지만 그럴수록 박해민은 마음을 가다듬었다. “정규시즌과 크게 다를 거 없다”라는 마음가짐으로 자신의 네 번째 가을야구를 준비했다.



박해민은 삼성 시절 세 번의 가을야구를 경험했다. 특히 2014년과 2015년엔 한국시리즈 무대를 누비며 한 차례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했다. 젊은 선수들이 많은 LG 선수단에 그의 경험과 노하우는 큰 도움이 될 터. 

하지만 박해민은 “팀에 천 경기 이상 뛴 베테랑 선수들도 많고, 다들 최근 몇 년간 연달아 포스트시즌을 경험해봐서 내가 할 말이 없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관중이 많다보니 콜플레이나 제스처에 신경을 쓰는 것을 빼고는 노하우나 특별한 건 없다”라면서 “정규시즌과 똑같이 하면 될 것 같고, 선수들도 알아서 잘 준비하는 것 같다”라고 이야기했다. 

그러나 집중력과 필승의 의지는 정규시즌보다 남다르다. 박해민은 “오늘 2번타자로 선발 출전하는데, (홍)창기가 출루를 잘하니까 나는 번트나 주루로 중심타선에 기회를 잘 이어주는 데 집중하려고 한다. 번트도 전염성이 있어서 한 명이 실패하면 다른 선수들에게도 부담이 이어지는데, 한 번에 잘 성공시킬 수 있도록 집중해서 노력하려고 한다”라고 이야기했다. 



2년 연속 플레이오프 무대를 밟았지만 역할은 달랐다. 지난해는 리드오프로서, 또 주전 중견수로서 공수를 모두 신경 써야 하는 위치였다. 하지만 올해는 중견수 수비에 신경 써야 하는 건 변함이 없지만, ‘2번타자’로서 상하위 타선과 중심타선의 연결고리 역할을 하는 데 집중한다. 공격 부담이 이전보다 다소 줄어든 것은 사실이다. 

박해민 역시 이를 잘 알고 있었다. 그는 “나는 공격보다 수비가 더 강한 선수다”라면서 “단기전은 수비가 중요하다. 공격보단 수비에 더 치중해서 집중해 뛰겠다"라고 전했다. 타석에 대해선 "내 앞뒤로 잘 치는 선수들이 많다. 2번에 위치한 만큼 연결고리 역할에 더 신경을 써서 공격에 임하겠다”라면서 1차전에 나서는 각오를 다졌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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