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8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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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스포츠계 "FIFA, 이란의 월드컵 출전 금지하라" 공식 요청

기사입력 2022.10.22 09: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한 달 앞두고 이란 축구 대표팀이 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생겼다.

영국 언론 BBC는 21일(한국시간) FIFA(국제축구연맹)가 이란으로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에 자국 대표팀 출전을 금지해달라는 요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언론은 "이란의 축구, 스포츠 인사들이 FIFA에 이란 축구 연맹의 출전 금지를 요청하는 공식 요청서를 보냈다. 그들은 이란 정부가 이란 여성들의 축구 경기장 출입을 막는 개입을 해 FIFA의 규정을 위반했다고 주장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란 스포츠 인사들은 "FIFA의 중립성은 옵션이 아니다"라고 말하고 있다.

이는 이란 내 퍼진 반정부 시위에 대응해 폭력적인 탄압이 이어지는 중에 나왔다. 이들의 요청은 또 지난달 인권 조직 '오픈 스타디움'의 요청과 비슷하다. 

이란 스포츠 인사들은 "이란의 자국민에 대한 잔혹함과 탄압이 정점에 달했고 축구와 스포츠계로부터 명확한 해체를 요구하고 있다. 여성들은 지속해서 국가의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었고 이란 축구 생태계에 조직적으로 배제돼 명확하게 FIFA의 가치와 법규에 반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만약 여성들이 국가의 경기장에 들어갈 수 없다면, 그리고 이란 축구연맹이 정부의 가이드라인을 따른다면, 이란축구연맹은 독립적인 조직으로 볼 수 없고 어떠한 형태의 영향에서 벗어날 수 없다. 이는 FIFA의 법령 19호를 위반한다"고 밝혔다. 

이란축구연맹은 이란 내에 남자가 뛰는 스포츠 경기장에 여성이 입장하는 걸 공식적으로 금지하지 않지만, 지속해서 입장을 막고 있다. 

올해 초, FIFA는 이란축구연맹에 여성의 경기장 입장을 허가하도록 요청하는 서한을 보냈고 이란 페르시안 걸프 프로리그에 선택된 경기에 여성 관중이 입장했다. 

FIFA에 이란축구 대표팀 월드컵 출전 금지를 요청한 이들은 현재 스페인 로펌의 후원을 받고 있고 다른 국가들이 과거에 비슷한 법률 위반으로 징계를 받은 바 있다고 말했다. 이들은 "FIFA 위원회가 즉시 이란을 출전 금지시킬 수 있고 그래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FIFA는 가장 기본적인 인권을 수행하는 차원에서 현재 자국 여성, 아이들, 그리고 운동선수를 박해하는 국가의 참가를 허락해선 안 된다"라고 말했다. 


사진=EPA/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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