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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과 작별까지 했던 이용, 3번째 월드컵 출전 '물거품' 되나

기사입력 2022.10.21 16: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1986년생 베테랑 이용(수원FC)이 큰 결단을 통해 꿈꿔왔던 통산 세 번째 월드컵 출전이 무산될 것으로 보인다.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의 10월 소집 훈련 명단 27명을 21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28일 파주NFC에 소집된다. 다음 달 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이번 소집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소집된다.

최근 벤투 감독 아래에서 선발됐던 선수들이 대부분 다시 발탁된 가운데, 오현규(21, 수원삼성)가 최초로 A대표팀에 뽑혔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됐다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제외됐던 이상민(24, FC서울)도 처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열린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2연전에 빠졌던 구성윤(무소속), 박지수, 고승범(이상 김천상무), 박민규(수원FC), 김진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도 다시 선발됐다.

해외파 선수 중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김승규(알샤밥), 카타르 리그의 정우영(알사드)는 팀의 양해를 얻어 소집 날짜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일본 J리그의 권경원(감바 오사카), 중국 수퍼리그의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팀과의 협의에 따라 소집 일정이 정해질 계획이다.

이번 소집은 국내파에겐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제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11일 평가전이 끝나면 곧바로 월드컵에 갈 26명이 정해진다. 

그간 대표팀의 고민거리 중 하나였던 우측 풀백 자리엔 김태환(울산현대), 윤종규(FC서울), 김문환(전북현대)이 발탁됐다. 김태환과 김문환은 줄곧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왔고 윤종규는 지난 7월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그리고 9월 A매치 때 발탁돼 중용을 받아 경쟁 구도를 만들었다. 

그사이 경쟁에서 밀린 건 바로 이용이다.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을 모두 경험한 그는 벤투 감독 부임 후에도 줄곧 선택받았던 베테랑이다. 그는 카타르 월드컵 예선에도 대부부분 나섰다. 최종예선은 지난 3월 최종예선 A조 9, 10차전 당시 부상으로 제외된 걸 빼면 모두 출전했다. 

6월 A매치 4연전 당시에도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던 이용은 소속팀 전북에선 출전 시간을 받지 못했다. 시즌 초 부상 여파로 개막 후 두 달 가까이 쉬었다. 시즌 도중 있었던 AFC(아시아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일정에도 참여하지 못했다. 




이용은 결국 여름 이적시장에 전북을 떠나 수원FC로 임대 이적했다. 출전 시간을 얻고 나아가 월드컵에서 좋은 경기력을 유지하기 위함이었다. 

이용은 "제가 나이도 있고 대표팀에 대한 의지를 드러내는 게 동기부여가 있다. 소속팀과 대표팀에 대한 동기부여가 각각 있는데 제가 카타르 월드컵에 가서 경기를 뛰든 안 뛰든 할 수 있는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경험자로서 후배들을 잘 다독이면서 할 수 있다. 도움이 되고 팀에 녹아들 수 있는 부분을 찾고 노력하려고 하고 있다"고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이용은 단 네 경기만 제외하고 7월부터 12경기를 뛰어 출전 시간을 늘렸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벤투 감독은 9월부터 이용을 배제했다. 그의 자리에 윤종규가 들어가면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했고 윤종규는 월드컵 막차를 탈 수 있는 이번 소집 때도 이용을 대신해 소집됐다.

세 번째 월드컵 도전을 노렸던 이용의 꿈이 점점 멀어지고 있다. 여름에 큰 선택을 했던 그의 노력은 물거품이되는 듯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한국프로축구연맹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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