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만에 재발탁' 양현준, 2022년 카타르로 마무리할 절호의 기회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K리그1 최고의 신인으로 떠오른 양현준(강원FC)이 다시 파울루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았다. 그는 카타르에서 한 해를 마무리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았다. 

대한축구협회는 카타르 월드컵을 준비하는 국가대표팀의 10월 소집 훈련 명단 27명을 21일 발표했다. 대표팀은 28일 파주NFC에 소집된다. 다음 달 11일 국내에서 마지막 평가전을 치른 뒤, 12일 월드컵 최종 엔트리를 확정한다.

이번 소집은 FIFA(국제축구연맹)가 정한 A매치 기간이 아니기 때문에 유럽파 선수들은 제외됐고 K리그 선수들 위주로 소집된다.

최근 벤투 감독 아래에서 선발됐던 선수들이 대부분 다시 발탁된 가운데, 오현규(21, 수원삼성)가 최초로 A대표팀에 뽑혔다. 지난 7월 동아시안컵 명단에 포함됐다가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제외됐던 이상민(24, FC서울)도 처음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9월 열린 코스타리카, 카메룬과의 2연전에 빠졌던 구성윤(무소속), 박지수, 고승범(이상 김천상무), 박민규(수원FC), 김진규(전북현대), 엄원상(울산현대)도 다시 선발됐다.

해외파 선수 중 사우디 리그에서 뛰는 김승규(알샤밥), 카타르 리그의 정우영(알사드)는 팀의 양해를 얻어 소집 날짜에 정상적으로 합류한다. 일본 J리그의 권경원(감바 오사카), 중국 수퍼리그의 손준호(산둥 타이산)는 팀과의 협의에 따라 소집 일정이 정해질 계획이다.

이번 소집은 국내파에겐 사실상 마지막 기회다. 이제 월드컵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11월 11일 평가전이 끝나면 곧바로 월드컵에 갈 26명이 정해진다. 

K리그1 최고의 신인 양현준은 다시 벤투 감독의 선택을 받아 가능성을 키웠다. 양현준은 지난 시즌 강원에 입단한 2년 차 신인으로 이번 시즌 K리그1 최고의 히트 상품 중 하나다. 저돌적인 돌파와 결정력으로 준수한 득점 생산력을 선보인 그는 35경기 8골 4도움을 기록 중이다. 

양현준은 이번 시즌 영플레이어상 유력 후보로 꼽힌다. 그는 이달의 영플레이어상만 네 차례 수상해 사실상 영플레이어상 수상 1순위다. 그는 팀K리그에 선발돼 토트넘 홋스퍼와의 경기에서도 상대 수비진을 무너뜨리는 활약을 하며 더 큰 주목을 받았다.



리그에서 양현준의 활약을 본 벤투 감독은 지난 9월 A매치 당시 그를 발탁했다. 그의 생애 첫 대표팀 발탁이다. 

비록 양현준은 코스타리카와 카메룬 2연전에서 모두 벤치를 지켰지만, 손흥민(토트넘 홋스퍼), 황희찬(울버햄튼 원더러스) 등 해외파 선배들과 함께 훈련하며 경험치를 쌓았다. 

9월 소집 당시 양현준은 "워낙 잘하는 형들 사이에서 훈련하고 배우기 때문에 많이 배울 것이다. 하지만 경기에서 제가 경쟁력이 있다는 걸 벤투 감독님께 보여드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가 저돌적이고 돌파가 좋기 때문에 들어가게 된다면 다양한 플레이와 수비수들을 힘들게 하는 플레이를 하고 싶다”라고 어필하기도 했다. 

이런 점이 어필이 됐는지 벤투 감독은 양현준을 다시 불러 테스트에 나선다. 쟁쟁한 선배들이 있음에도 11월 11일에 있을 평가전 활약상에 따라 최종명단 합류 가능성을 높일 수 있다. 2022년 최고의 한 시즌을 보낸 그가 11월, 꿈의 무대인 월드컵에서 화려한 마무리를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