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마녀의 게임’ 김규선이 오창석에게 배신을 당했다.
지난 18일 방송된 MBC 일일드라마 ‘마녀의 게임’ 6회에서는 초미의 관심이었던 정혜수(김규선 분)과 강지호(오창석) 결혼식의 결말이 모두 밝혀지는 폭풍 같은 전개가 휘몰아쳤다.
먼저 이날 방송에서는 정혜수와 강지호가 오랜 연애 끝에 결혼식을 올리는 날, 강지호는 주세영(한지완)의 위험한 유혹에 무너진 이후의 일들이 차례대로 그려지며 순식간에 압도적인 몰입감을 선사했다. 강지호는 끝내 결혼식장에 나타나지 않았고 주세영과 함께 결혼식장을 떠난 것.
결국 정혜수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채로 텅 빈 결혼식장에 홀로 남게 되었고, 그녀의 허망한 눈빛은 보는 이들의 마음까지 안타깝게 만들었다. 그 모습을 지켜보게 된 설유경(장서희)은 상처받았을 정혜수의 마음을 걱정했고, 강지호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리며 그녀를 걱정했다.
이어 정혜수는 웨딩드레스를 입은 그 모습 그대로 넋이 나간 채 길거리를 헤맸다. 그 모습을 발견하고 그냥 지나칠 수 없었던 유인하(이현석)는 정혜수를 따뜻하게 위로했다.
그 시각, 결혼식장에서 주세영과 함께 사랑의 도피를 한 강지호는 정혜수가 느낄 좌절과 슬픔에 대한 관심을 갖기는 커녕, 그녀의 오피스텔에서 함께 시간을 보냈다.
강지호의 배신에 눈물을 터뜨리는 정혜수와 주세영과 사랑의 밀회를 즐기는 강지호의 모습은 극명하게 대비되어 시청자들의 과몰입을 유발한 한편, 정혜수와 유인하, 강지호와 주세영, 이들 네 사람의 엇갈린 만남이 앞으로 이들의 로맨스에 어떤 변화를 몰고 오게 될 것인지 궁금증을 자아냈다.
한편, 유인하에게는 새로운 위기가 닥쳤다. 그의 아버지 유민성(송영규)이 천하백화점 대표이사 취임식을 앞두고 아내와 함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를 당하게 된 것. 부모님의 교통사고 소식에 병원으로 한걸음에 달려간 유인하는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는 부모님의 상태에 좌절했고, 아이처럼 눈물을 참지 못하는 모습이 안쓰러움을 자극했다.
정혜수 역시 좌절의 시간을 견뎌내고 있었다. 결혼식장에서 도망쳤던 강지호가 나타나 다른 여자가 있다는 충격 고백을 했기 때문이다.
그 말을 쉽게 믿지 못하는 정혜수에게 강지호는 책임의 무게에 짓눌려 빚 갚듯 결혼을 해치우려 했다며 “설사 그 여자와 결혼 못하더라도 혜수 너하곤 안 해”라는 잔인한 말로 이별을 고했다. 그런 그의 충격적 발언에도 정혜수는 애써 비참한 감정을 끝까지 감추고 “끝낼지 말지는 내가 결정해”라고 다부지게 응수해 눈길을 끌었다.
그런가 하면, 설유경은 정혜수와 강지호, 유인하, 그리고 자신의 딸인 주세영 사이의 심상치 않은 분위기를 감지하기 시작했다. 먼저 정략 약혼 관계인 주세영과 유인하게 함께 있는 모습을 본 설유경은 유인하가 자신의 딸을 함부로 대하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천하그룹의 후계자인 유인하과 결혼하겠다는 주세영의 말에 어떻게 해서든 결혼을 성사시키겠다고 다짐하며 딸을 향한 지극한 모성을 드러냈다.
이어 강지호를 향한 의심도 점점 커져갔다. 정혜수의 결혼식장에서 얼핏 딸의 차를 본 것 같다는 생각에 설유경은 주세영에게 결혼식장에 왔었는지 물었고, 이에 태연하게 아니라고 답하자 이내 안심했지만, 왠지 모를 불안감을 느꼈다.
무엇보다 설유경은 강지호에게 다른 여자가 있는지 알아보라는 지시를 내린 상황에서 그녀가 과연 정혜수의 결혼식을 망친 장본인이 자신의 딸인 주세영이라는 것을 알게 될 것인지, 그리고 그 사실을 알게 되면 어떤 반응을 보일 것인지 긴장감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한편, ‘마녀의 게임’ 7회는 19일 오후 7시 5분에 방송된다.
사진=MBC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