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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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위→4위→1위' 벤제마, 66년 만에 최고령 발롱도르 수상 [2022 발롱도르]

기사입력 2022.10.18 13:0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카림 벤제마에게 나이는 숫자에 불과했다. 최근 몇 년 동안 발롱도르 순위를 꾸준히 끌어올리더니 만 34세의 나이로 수상에 성공하면서 66년 만에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18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샤텔레 극장에서 열린 발롱도르 시상식에서 레알 마드리드 공격수 벤제마가 2021/22시즌 최고의 선수로 뽑혔다. 벤제마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케빈 데 브라이너, 사디오 마네를 제치고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벤제마에게 이번 수상은 의미가 남다르다. 젊은 시절에는 팀 동료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조력자로 활약하면서 빛을 보지 못했지만 호날두가 떠나자 원숙한 기량을 뽐냈다. 

발롱도르 순위도 꾸준히 상승했다. 2012년 처음으로 후보에 올랐을 때 순위는 21위에 불과했다. 2014년에는 16위까지 올랐지만 이후 20위, 25위, 17위, 26위를 기록했다. 10위 안에 랭크된 적은 한 번도 없었다. 

그러다 지난해 마침내 4위에 오르며 처음으로 5위권 내에 진입, 개인 최고 순위를 경신했다. 만 33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기에 이보다 더 높은 순위에 오를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못했다. 

하지만 벤제마는 지난 시즌 레알에서 리그 32경기 27골 12도움,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12경기 15골로 두 대회 모두 득점왕에 올랐고, 우승 트로피까지 들어올렸다. 커리어 하이를 기록한 벤제마는 유력한 수상자로 떠올랐고, 이변 없이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만 34세의 나이로 발롱도르 수상자가 된 벤제마는 66년 만에 최고령 수상자가 됐다. 최고령 수상자는 1956년 당시 만 41세였던 스탠리 매튜스로 초대 수상자이기도 하다. 벤제마는 "나이는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30대 이후에도 실력은 향상될 수 있다"고 밝혔다.

또한 "이 트로피를 날 응원해 준 모든 이들과 함께 나누고 싶다. 그들 역시 이 상을 받을 자격이 있다"며 "어머니와의 약속도 지켰다. 정말 자랑스럽다. 이제 카타르 월드컵에서 프랑스 대표팀을 우승으로 이끄는 것이 목표"라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사진=프랑스풋볼, 발롱도르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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