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1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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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세 의뢰인 "시母, 두 딸 부잣집에 입양 보냈다더니…다 거짓말" (물어보살)[종합]

기사입력 2022.10.17 23:10



(엑스포츠뉴스 이예진 인턴기자) '무엇이든 물어보살'에서 50년 전 딸과 헤어지게 된 의뢰인이 사연을 전했다.

17일 방송된 KBS Joy 예능프로그램 '무엇이든 물어보살'(이하 '물어보살') 187회에는 50년 전 헤어진 큰 딸을 찾기 위해 81세 의뢰인이 출연했다.

이날 81세, 82세 의뢰인이 등장했고, 친구 사이라고 소개했다.

서장훈은 "60은 넘으실 거라고 생각했지만 80이 넘으실 거라고는 생각 못했다"고 이야기했고, 이수근은 "누나라고 부를 뻔 했다"며 반응했다.

의뢰인은 "50년 전에 잃어버린 큰 딸을 찾으려고 나왔다"며 "백방으로 애를 써도 큰딸을 찾지 못했다. '물어보살'에서 딸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해서 왔다"고 전했다.

이어 50년 전 큰 딸과 헤어지게 된 사연을 털어놨다. 의뢰인은 "부산에서 이불가게를 크게 했다. 경제권을 남편에게 맡겼는데 빚쟁이가 어느 날 들이닥쳤다. 전 재산을 탕진하고 서울로 남편이 가버렸다. 큰딸 6살, 작은딸 3살 때였다"라며 당시를 회상했다.

의뢰인은 "집은 물론 세간살이 다 팔아 빚부터 청산했다. 두 딸을 데리고 서울로 와서 시댁에 아이들을 맡겨 놓고 포장마차로 자리를 잡았다. 석 달 만에 찾아갔는데 남편은 보이지도 않고 시어머니는 '애들은 좋은 곳에 있다'고 하더라. 부잣집에 입양 보냈다고 너무 잘 크고 있다더라"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래서 내가 데려오면 딸들이 도리어 고생할까 봐 못 찾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아이들 주려고 아낀 용돈을 시어머니한테 전해드리기만 했다. 수년을 그렇게 했다. 딸을 위해 집 한 채를 마련했다. 아무리 부잣집에서 잘 살아도 엄마 품만 못하겠지 생각했다. 두 딸에게 줄 작은 집과 땅을 사놨다. 찾으러 갔더니 전부 거짓말이었다"고 털어놔 충격을 안겼다.



그는 "어느 날 시어머니가 사정사정해도 말 안 해주시더니 돌아가실 때가 되어서야 보문사 절에 가자고 하더라"라고 말했다. 의뢰인의 친구는 "거기에 보육원이 있었다"며 설명을 더했다.

의뢰인은 "작은 딸은 11살까지 보육원에서 자랐다고 하더라. 친구랑 수소문해서 작은 딸을 찾았다. 그때가 벌써 30살이 넘었다"고 전했다.

서장훈은 "작은딸은 찾았고, 같이 살고 계시냐"고 물었다. 의뢰인의 친구는 "사이가 안좋다. 너무 오랜 시간 헤어져서. 세월이 많이 흘렀다"고 답했다. "연락을 끊었냐"는 물음에 의뢰인은 "그렇다. 연락 두절돼서 안 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서장훈은 "그렇게 어렵게 찾았는데 왜 싸우시냐"고 질문했고, 의뢰인은 "싸워서 헤어진 게 아니고 따뜻한 말과 애정표현을 못했다. 근데 그걸 원했던 모양이다. 큰딸을 같이 찾았으면 모르는데 차마 표현을 할 수 없었다"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큰 딸을 못 찾은 이유가 큰 딸은 스님 따라 보냈다더라. 그 스님한테 기를 쓰고 찾았더니 병마와 싸우다 얼마 후 돌아가셨다. 돌아가신 스님만 큰 딸의 행방을 알아서 못 찾았다"며 "6살 때까지 영아라고 불렀다. 실제 이름은 홍순임이다"라고 밝혔다.



의뢰인의 친구는 "출생신고를 남편이 했다고 했는데 거짓이었다. 다른 가정을 꾸려 낳은 자녀들은 가족 관계 등록부에 올리고 두 딸의 출생신고는 누락됐다"고 덧붙였다.

이수근은 "절에서 스님한테 맡겨졌다는 거는 기억할 수 있을 것 같다. 특별한 장소로 갔기 때문에"라고 말했고, 서장훈은 "이 방송을 보거나 아시는 분들이 있으면 저희에게 연락을 달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렇게까지 빨리 찾으시려는 이유가 어머님이 기억이 흐릿해진다고 하시더라. 하루라도 더 빨리 찾으시려는 마음이 있으시다"고 말했다.

사진=KBS Joy 방송화면

이예진 기자 leeyj012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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