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9 13: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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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운도 "우연이, 돈 되는 가수…전속하면 평생 곡 쓰다 죽을 것" (마이웨이)[종합]

기사입력 2022.10.16 20:58



(엑스포츠뉴스 이창규 기자) '마이웨이' 우연이가 설운도와의 인연을 언급했다.

16일 방송된 TV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마이웨이)에서는 히트곡 '우연히'로 유명한 가수 우연이가 출연했다.

이날 우연이는 자신을 발굴한 스승 설운도를 찾아갔다. 우연이는 설운도와의 만남에 대해 "보통 길거리 캐스팅이라고 하지 않나. 저는 나이트클럽에서 캐스팅됐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어떤 분이) 저를 자리로 부르시더라. 그 분이 '나의 형님이 설운도 씨'라고 하셔서 깜짝 놀랐다. 제게도 행운의 신이 왔나 싶더라"면서 "목소리가 너무 좋아서 한 번 제작을 해서 키워보고 싶다고 하셔서 스타가 된 느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에 설운도는 "연이 씨는 나한테 잘 해야 된다"면서 "(우연이는) 제가 데뷔시킨 거다. 제가 만약 그 때 '아니다'라고 했으면 나이트클럽에서 밤새 노래 부르고 목 다 쉬었을 것"이라고 말해 웃음을 줬다.

그러면서 "돈도 조금밖에 못 벌었을 거다. 지금은 돈 잘 벌지 않나. 그렇게 벌면 나한테 10%라도 가져와야지"라고 농담했다. 그러자 우연이는 "지금이랑 말씀이 다르시다. '죽을 때까지 내 곡만 받아라'라고 하셨다"고 항변했고, 설운도는 "전속하면 널 위해서 곡 쓰다 죽을게"라고 말했다.



설운도는 우연이를 발굴하게 된 계기에 대해 "저도 나이트클럽 리드 싱어를 했기 때문에 아무래도 클럽 쪽의 음악을 많이 안다. 다른 노래를 부를 때 나오는 필이 달랐다'면서 "그래서 그 때 '잡아라. 잡으면 돈 된다'고 얘기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2집의 수록곡이자 우연이의 히트곡 '우연히'의 탄생 비화에 대해 설운도는 "(같이 일하는) 동생이 한 번 보러 가자고 해서 나이트클럽을 찾아갔다. 노래도 잘 한다는 생각에 흡족한 마음이었는데, 여자 한 사람이 춤을 추더라. 옛날 첫사랑 얼굴이 보이더라"면서 "심장이 뛰더라. 플로어로 살살 걸어나와서 얼굴을 봤더니 (다행히 첫사랑은) 아니었다. 그런데 그 앞에 남자하고의 모습이 창작에 큰 영감을 줬다. '우연히'는 실제로 그 남자가 첫사랑을 만났다고 상상하고 쓴 곡"이라고 밝혔다.



우연이는 '우연히'에 대해 "이렇게까지 사랑받을 줄 몰랐다. (노래가) 안 될 줄 알았다. 이게 과연 될까 하는 생각이었다"고 밝혔다. 그는 "솔직히 될 노래 같지 않았다. 왜냐하면 PD 선생님 한 분이 이런 가사가지고 되겠냐고 하셨다. 저를 못마땅해 하셨다"고 고백했다.

설운도는 당시 상황에 대해 "(노래를 받아간 뒤) 한 6개월 뒤에 '왜 이런 노래를 부르냐고 사람들이 뭐라고 한다'고 하더라. 그래서 '이건 네 인생을 바꿀 수 있는 노래다. 누가 뭐래도 현혹되지 말고 기다려 봐라'고 했는데, 1년 뒤에 곡을 바꾸러 왔다"고 폭로했다. 그러면서 "'내가 볼 때는 이 노래를 히트시키지 못하면 가요계를 떠나라'고 했다. 음악을 듣는 재능이나 앞으로 헤쳐나갈 능력이 없는 사람 같다고 했는데, 20년 지난 아직까지도 나이트클럽을 가면 많은 사랑을 받는 곡"이라고 설명했다.

사진= '마이웨이' 방송 캡처

이창규 기자 skywalkerle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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