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6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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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건·고두심 데이트한 두물머리…'전원일기'와 함께한 시간 여행 [회장님네②]

기사입력 2022.10.17 14:51



(엑스포츠뉴스 황수연 기자) '회장님네 사람들'에는 22년 긴 세월 우리들의 고향이었던 '전원일기'의 추억이 묻어있다. 

지난 10일 첫 방송된 tvN STORY '회장님네 사람들'은 대한민국 대표 원로 배우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이 만나 제2의 전원 라이프를 펼치며 벌어지는 일들을 그린 관찰 예능이다. 1회 방송은 tvN STORY 타깃 남녀 4564 시청률 1.4%을 기록하며, 지난해 5월 채널 론칭 이래 오리지널 예능 프로그램 중 역대 최고 시청률을 경신하며 기분 좋은 출발을 시작했다(닐슨코리아 전국유료가구기준).

'회장님네 사람들' 제작진은 20년 만에 다시 모인 배우들을 위해 드라마 '전원일기'의 촬영장을 찾아 그 시절 풍경과 추억들을 되살려냈다. 



이들의 첫 만남은 '김회장네 장남' 김용건이 '아내' 고두심과 데이트를 했던 양평 두물머리였다. 옛 '전원일기' 속 모습과 교차되며 등장한 김용건은 "여기는 하나도 달라진 게 없다. ('전원일기'가) 1980년에 시작했으니까 벌써 42년이 됐다. 지금 보면 나무부터 강물, 산천 그대로인데 사람만 바뀌었다. 이곳에 있으니 40년 전 용진이가 앉아 있는 것 같다"며 옛 기억을 회상했다. 

김수미는 두물머리에서 조안면으로 가는 길에 양수리 시장이 나타나자, "난 항상 촬영 끝나고 여기 장에서 장을 보고 갔다. 물건이 좋았다"고 떠올렸다. 또 '영남' 역의 남성진이 근무하던 파출소가 변하지 않고 그대로 있는 모습에 "여기서 커피를 많이 얻어먹었다"며 아련한 추억에 잠겼다.



'전원일기' 속 김회장네 집을 그대로 재현한 듯한 고택도 놀라움을 더했다. 1980년대 가정집에서 많이 사용했던 석유 곤로부터 맷돌, 절구, 고무신, 옛 플라스틱 장바구니, 그리고 김혜자가 사용하던 모습이 나왔던 옛 재봉틀까지 추억 속 물건들이 그대로 남아있었던 것. 

특히 김용건은 군청에서 일하던 '용진'이 자주타던 자전거를 보고, "내가 양촌리에서 늘 자전거와 함께하지 않았나. 뒤에 서류 두툼한 것과 도시락을 묶어서 다녔었는데"라며 반가운 기억을 떠올렸다. 이후 직접 자전거를 몰고 동네를 다니며 '전원일기'를 추억하는 주민들을 만났고, 시골의 따뜻한 정에 행복감을 느꼈다. 

김용건은 "서울에서 태어나서 고향에 대한 향수가 없었는데 '전원일기'를 통해서 푸근한 마음의 고향 같은 걸 느꼈다. 다시 내 고향을 찾은 것 같다"고 털어놨고, 김수미는 "타임머신을 탄 것 같다. 서울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인데 아주 멀리 와있는 기분이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회장님네 사람들'의 연출을 맡은 김세훈 PD는 엑스포츠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드라마 배경이 됐던 장소에서 출연진분들의 진짜 추억이 나올 수 있다고 봤다. 촬영지를 고심하던 중 가장 적합한 곳을 찾았다. 집은 실제 이장님이 살고 계신 곳인데 감사하게도 촬영을 할 수 있게 빌려주셨다"고 설명했다. 

1980년대를 소환한 옛 물건들에는 "'전원일기' 속 소품들을 유심히 보며 세트장에 꾸며야겠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구하기가 쉽지 않더라. 특히 김용건 선생님이 타고 다니던 자전거는 정말 찾기 어려웠다. 작지만 성냥, 선풍기, TV 등으로 최대한 그 시절의 분위기를 만들어내려고 신경썼다"고 밝혔다. 

세트장에 처음 들어선 김용건, 김수미, 이계인의 반응에 흡족했다는 비하인드도 전했다. 김 PD는 "김용건 선생님이 자전거를 타시는데 10대 어린 소년처럼 좋아시는 모습을 보면서 소품들에 대한 추억이 잘 표현됐구나 느꼈다. 김수미, 이계인 선생님도 촬영장에서 한참 동안 옛 추억에 빠져계셨다"며 "앞으로도 장소와 소품들에 관심을 갖고 지켜봐 주시면 좋을 것 같다"고 전했다. 

'회장님네 사람들'은 매주 월요일 오후 8시 20분 tvN STORY에서 만나 볼 수 있다. 

사진 = tvN STORY

황수연 기자 hsy1452@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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