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 선발 투수가 결정됐다. 4위 KT 위즈는 ‘가을 남자’ 소형준을, 5위 KIA 타이거즈는 ‘변칙 투구’ 션 놀린 카드를 꺼내들었다.
KT와 KIA는 13일 수원 KT위즈파크에서 2022 신한은행 SOL KBO 포스트시즌 와일드카드 결정전을 치른다. 4위 KT의 홈 구장에서 경기가 열리는 가운데, KT는 1승만 해도 준플레이오프(준PO)에 직행하고 KIA는 준PO행을 위해 2연승이 필요하다.
KT는 체력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도 1차전 단판승부 승리가 절실하다. 1차전 승리로 일찌감치 준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으면 KT는 사흘 휴식을 취한 뒤 준플레이오프에 임할 수 있다. 하지만 2차전까지 승부가 이어진다면 휴식일이 하루 줄어드는 것은 물론, 투수 소모도 불가피해 오히려 불리해진다. 1차전으로 승부를 끝내는 것이 가장 좋은 시나리오다.
KT는 1차전 선발로 ‘3년차’ 소형준을 마운드에 올린다. 소형준은 올 시즌 27경기에 나서 13승6패 평균자책점 3.05의 준수한 활약을 펼쳤다. KIA를 상대로도 3경기 1승2패 평균자책점 3.71을 기록하며 나쁘지 않았다.
무엇보다 소형준은 가을에 강했다. 신인이었던 2020년엔 플레이오프 2경기에 나와 9이닝 1실점 7삼진으로 호투했고, 2021년 한국시리즈에선 정규시즌 부진을 뒤로 하고 6이닝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팀의 우승을 견인한 바 있다. 남다른 배짱과 가을의 좋은 기억이 있는 소형준이다.
준플레이오프 역전 진출이 필요한 KIA는 1차전이 당연히 중요하다. 반드시 승리가 필요한 1차전에 KIA는 외국인 투수 놀린을 선발 등판시킨다. 올 시즌 21경기 8승8패 평균자책점 2.47로 호투한 놀린은 9월 이후 7경기에서 평균자책점 0.99(45⅔이닝 5자책)라는 놀라운 호투를 펼친 좋은 기억이 있다.
놀린의 장점은 역시 ‘변칙 투구’다. 투구할 때마다 동작을 조금씩 바꿔 타자들에게 혼란을 주는 데 능하고, 빠른 템포의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닝을 끌어가는 능력이 있다. 이를 바탕으로 놀린은 올 시즌 KT를 상대로 3경기 2승1패 평균자책점 2.00(18이닝 4자책)으로 호투하기도 했다. 삼진만 21개를 기록하는 등 강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가을야구의 첫 시작, 기선제압을 하는 팀은 누가 될까. '디펜딩 챔피언' KT와 4년 만의 가을야구를 경험하는 KIA의 와일드카드 결정전 1차전은 13일 오후 6시 30분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