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10월 한 달 동안 예정된 살인 일정에도 손흥민은 긍정적이었다. 축구선수로서 가져야 할 마인드를 강조하며 긍정적으로 반응했다.
카타르 월드컵이 11월에 개막함에 따라 유럽 상위권 팀들은 10월 한 달 동안 살인적인 일정을 치러야 한다. 토트넘도 예외가 아니다. 11월 초까지 주말 프리미어리그, 주중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병행해야 한다.
토트넘은 다음달 13일까지 3, 4일 간격으로 10경기를 치러야 한다. 당장 이번 주중 프랑크푸르트와의 챔피언스리그 경기가 예정돼 있고, 3일 뒤에는 에버튼과 리그 경기를 치러야 한다. 오는 20일에는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원정을 떠나고, 24일 홈에서 뉴캐슬을 상대한다. 27일에는 홈에서 스포르팅과 만나며 이틀 휴식 후 본머스 원정을 떠난다.
11월에도 마르세유(2일), 리버풀(7일), 노팅엄 포레스트(10일), 리즈 유나이티드(13일)와의 경기가 예정돼 있다. 살인적인 일정에 많은 선수들이 지쳐가고 있지만 손흥민은 달랐다. 오히려 긍정적인 마인드로 바라봤다.
10일(한국시간) 영국 풋볼 런던에 따르면 손흥민은 "솔직히 힘들다. 집을 떠나 여러 곳을 이동하는 것이 쉬운 일은 아니다"라고 인정하면서도 "하지만 우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났다. 모든 선수들이 꿈꿨던 일이기에 불평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이어 "어렸을 때 꿈을 묻는다면 아마 모두가 '프리미어리그에서 뛰는 것'이라고 말할 것이다. 이 순간 우리 모두는 그 꿈을 꾸고 있으며 절대 잊을 수 없는 순간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축구선수의 삶을 즐겨야 한다고 주장했다. "피곤한 순간도 있다. 정신적으로나 신체적으로 정말, 정말 힘들다는 것도 안다. 하지만 우리는 축구를 하기 위해 태어났고, 축구를 사랑한다면 즐겨야 한다"면서 "즐겁게 대한다면 더 많은 행복감을 느끼게 될 것이다. 힘든 순간이지만 더 많은 행복과 즐거움을 가져오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손흥민의 긍정적인 마인드를 엿볼 수 있는 발언이다. A매치 기간 동안에는 유럽 선수들보다 장거리를 비행해야 한다.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에 따르면 손흥민은 2018/19시즌부터 300시간 이상 비행했고, 비행거리는 22만 km가 넘었다. 팀 동료 해리 케인(123시간, 13만 km)를 훨씬 웃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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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