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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 의식 부족에 '충격'...턴 하흐, 선수단에 구단 박물관 투어 지시

기사입력 2022.10.09 16:30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에릭 턴 하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감독이 선수단의 역사 의식 부족에 큰 충격을 받았다. 이에 선수단에 구단 박물관을 관람하고 오라는 특별 지시를 내린 것으로 밝혀졌다.

9일(한국시간) 영국 더 선에 따르면 턴 하흐는 지난 2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맨체스터 더비에서 패한 후 선수단의 역사 의식 부족에 큰 충격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턴 하흐는 선수들이 맨유의 영광스러운 역사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다는 사실에 충격을 받고 구단 박물관을 방문하라는 특별 지시를 내렸다.

매체는 "턴 하흐는 구단 역사와 DNA에 대한 질문을 던졌고, 일부 선수들이 박물관에 한 번도 발을 들이지 않았다는 사실을 알게되자 기절초풍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맨유 내부 관계자는 "턴 하흐는 맨체스터 더비에서의 팀 경기력에 분노했다. 맨유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그렇게 얼어붙거나 심하게 두들겨 맞는 모습을 보여줘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라면서 "그는 선수들에게 '너희는 맨유를 위해 뛰고 있다. 구단 역사를 고려했을 때 이게 얼마나 큰 의미인지 모르는 건가?'라고 질책하기도 했다"고 밝혔다.

턴 하흐의 말대로 맨유는 영국 최고의 명문팀이다. 비록 최근 몇 시즌 동안의 성적은 그리 좋지 못했지만 잉글랜드 프로축구 1부리그 최다 우승(20회),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3회, FA컵 12회, 5번의 리그컵 우승을 차지한 역사를 가지고 있다. 또한 1968년에는 잉글랜드 최초로 유러피언컵(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특히 알렉스 퍼거슨 감독이 이끌었을 때 최전성기를 구가했다. 1998/99시즌에는 프리미어리그 팀 최초로 트레블을 달성했으며, 프리미어리그 최다 우승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맨유 관계자는 "턴 하흐는 선수들에게 맨유에 대해 무엇을 알고 있는지 물었다. 일부 선수들은 박물관에 간 적이 전혀 없거나 그냥 지나쳐 갔을 뿐이라고 답했다. 턴 하흐는 매우 놀랐다"라면서 "그는 맨유에 부임한 후 이미 2번이나 박물관을 관람했다. 그는 모든 선수들이 박물관 개장 전이나 폐장 후 시간을 내서라도 방문하라고 지시했다. 그래야 맨유를 대표한다는 것의 의미를 알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사진=AP/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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