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조위 "한국과 오랜 인연…송강호·전도연 영화 즐겨봐" (종합)[BIFF 2022]

(엑스포츠뉴스 부산, 김유진 기자) 중국 배우 양조위가 오랜만에 부산국제영화제를 찾은 소감을 전하며 한국 배우들이 출연하는 K-콘텐츠를 즐겨 본다고 얘기했다.

6일 오전 부산 해운대구 우동 KNN타워 KNN시어터에서 제27회 부산국제영화제(BIFF) 양조위 기자회견이 열렸다.

앞서 양조위는 지난 5일 열린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했다.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한 해 동안 아시아 영화 산업과 문화발전에 있어 가장 두드러진 활동을 보인 아시아 영화인에게 수여하는 상으로, 양조위는 '비정성시'(1989), '중경삼림'(1994), '해피 투게더'(1997), '화양연화'(2000), '무간도'(2002) 등 다수의 작품을 통해 홍콩영화를 이끌고 아시아를 넘어 세계무대에서 종횡무진 활약한 공을 인정받아 수상의 주인공이 됐다.

올해 부산국제영화제에서는 직접 선정한 6편의 작품을 상영하는 '양조위의 화양연화' 특별기획 프로그램으로 영화 팬들을 만난다. '해피 투게더 리마스터링', '화양연화 리마스터링', '2046 리마스터링', '동성서취', '무간도', '암화'를 선보이며 관객들과 함께 뜻깊은 시간을 보낸다.

이날 양조위는 전날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을 수상한 소감을 다시 전하며 "우선 이 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이다. 부산국제영화제는 많이 와 봤지만, 보면 볼수록 달라진 점이 많더라. 부산이라는 도시 자체가 옛날보다 많이 변화하고 발전했다"고 얘기했다.

양조위가 한국을 찾은 것은 지난 2015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화장' VIP 시사회 참석 이후 7년 만이자, 부산국제영화제는 2004년 '2046'으로 관객을 만난 지 무려 18년 만이다.

양조위는 "부산 바닷가도 많이 예뻐졌더라. 부산국제영화제에 제가 처음 왔을 때 좁은 길에 작은 무대를 세워서 개막식을 했던 것 같은데 어제같은 성대한 개막식을 개최한 것도 많이 달라진 점 중에 하나였다고 본다. 반가웠다"고 밝혔다.



한국 콘텐츠에 대한 관심도 말했다. 

양조위는 '아시아 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지고 있는데 어떻게 바라보고 있나'라는 물음에 "사실 저도 요즘 한국 연예계를 보면서 굉장히 기쁘다는 생각을 많이 한다"고 미소 지었다.

이어 "저는 한국과 오랜 인연을 갖고 있다. 20년 전부터 영화를 홍보하러 한국에 많이 왔었고, 부산국제영화제도 2회부터 참여한 후에 벌써 4번째로 오고 있다. '올드보이'같은 한국 영화도 많이 보고, 송강호·전도연 배우님의 작품들을 즐겨봤다. 이러한 한국 콘텐츠를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도 꾸준히 연기를 통해 관객과 소통하고 싶다는 뜻도 전했다.

양조위는 "현실 생활에서도 굉장히 다양한 캐릭터들이 존재하고, 제가 안 해본 역할들도 많다. 사실 딱히 해보고 싶은 캐릭터라기보다는, 안 해본 역할을 해보고 싶다는 정도를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얘기했다.



이어 "저는 방송국 출신이다. 드라마를 찍는 것으로 데뷔를 했는데, 그래서 최근 들어서는 다시 드라마를 찍으면 어떤 기분이 들까 궁금하긴 하더라. 제가 드라마 배우로 데뷔했기 때문에 그 시절부터 저를 좋아했던 팬들이 많은데, 팬들도 그런 저의 모습을 궁금해하실 것 같아서 드라마에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이 있다. 또 지금은 어느 정도 나이가 들었으니까, 나이 든 역할도 해보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고 덧붙였다.

지난 5일 개막한 부산국제영화제는 오는 14일까지 영화의전당을 비롯해 7개 극장 30개 스크린에서 71개국 243편, 커뮤니티비프 111편의 작품을 상영한다. 

사진 = 엑스포츠뉴스 박지영 기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