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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이 녀석 봐라" 이강철 감독도 반한 문동주 데뷔 첫승 호투

기사입력 2022.10.05 16:46



(엑스포츠뉴스 수원, 김지수 기자)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지난 3일 NC와의 홈경기가 우천취소된 뒤 TV 앞에 앉아 SSG-한화의 대전 경기를 지켜보면서 몇차례나 감탄했다. 한화 선발투수로 나선 문동주의 강속구는 물론 커브, 슬라이더 등 변화구 구사 능력이 몰라보게 달라진 게 느껴졌다.

이 감독은 5일 수원 삼성 라이온즈전에 앞서 "문동주가 갈수록 좋아지는 것 같다. 구위, 매커니즘이 처음보다 발전했다"며 "던지는 모습을 많이 보지는 못했는데 지난 월요일(3일) SSG전 중계를 보면서 '와 이 녀석 봐라'라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문동주는 한화가 지난해 1차지명으로 선택한 특급 우완 유망주다. 신장 188cm, 98kg의 다부진 체격 조건을 갖춘 것은 물론 최고구속 157km의 광속구를 뿌려 아마추어 시절부터 주목받았다. 올 시즌은 한화의 철저한 관리 속에 차근차근 경험을 쌓았고 내년 시즌 신인왕 등극을 목표로 하고 있다. 

문동주는 지난 3일 SSG전에서 5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볼넷 8탈삼진 4실점(3자책)을 기록, 프로 데뷔 첫승을 손에 넣었다. 투구 내용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150km 중반대 강속구를 앞세운 당찬 피칭이 돋보였다.

이 감독에게는 특히 5회초 최정-한유섬-김강민으로 이어지는 SSG의 중심 타선을 각각 삼진, 내야 땅볼, 삼진으로 잡아내는 장면이 인상적으로 다가왔다. 승리투수 요건이 걸린 이닝이기 때문에 긴장할 법도 했지만 외려 베테랑 타자들에 주눅 들지 않고 공격적으로 맞붙은 부분을 치켜세웠다. 

아직 이르긴 하지만 SSG전처럼만 던질 수 있다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 선발도 고려해 볼 수 있다는 입장이다. 이 감독은 2023 WBC 지휘봉을 잡고 국가대표 사령탑 데뷔를 앞두고 있다. 최종 엔트리는 KBO 기술위원회와 시즌 종료 후 본격적인 논의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 감독은 "커브의 각도 컸고 슬라이더도 예리했다. 변화구로 카운트를 잡는 모습도 좋았다"며 "저 정도면 (국가대표팀에서) 써도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관건은 멘탈인데 TV 중계를 보니까 괜찮게 보였다. 편안하게 던지는 것 같았다"며 "보통 선발투수들이 5회가 되면 긴장해서 흔들리는 경우도 있는데 최정을 삼진으로 잡고 쉽게 쉽게 처리하더라. 나중에 우리 팀과 붙으면 이기는 게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덧붙였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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