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대전, 조은혜 기자) "시즌 끝까지 건강하게 경기해야 한다."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이 이끄는 한화 이글스는 지난 2일 대전 KIA전에서 1-10 대패를 당했다. 신인 박준영의 첫 선발이었음을 감안해도 두 번의 빅이닝 허용, 14개의 잔루 등 아쉬운 경기력이었다. 9회말 득점으로 팀 완봉패를 면한 것이 그나마의 위안이었다.
3일 만난 수베로 감독은 "3경기가 남은 상황에서 선수들에게 따로 주문한 건 없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는 것이 중요하고, 선수들의 몸 상태도 그렇지만 경기력에서도 건강한 경기를 해야 한다"며 "어제는 '어글리(ugly)'한 경기였다. 좋은 야구를 끝까지 하면서, 다치지 않고 3경기를 치러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2022 2차 1라운드 전체 1순위 신인 투수 박준영은 데뷔 첫 선발 등판해 2⅓이닝 5실점을 기록했다. 1회와 2회는 삼자범퇴로 단 18구로 끝냈지만, 3회부터 흔들리며 이닝을 매듭짓지 못하고 아쉬움을 뒤로한 채 마운드를 내려왔다.
수베로 감독은 박준영의 투구에 대해 "괜찮게 던졌다. 특히 1회가 인상적이었다. 8구를 모두 직구로만 던졌다"며 "3회 카운트싸움에서 밀리면서 무너지는 모습이었지만 좋은 점을 많이 봤다. 신인답지 않은 투구였고, 특히 최형우를 삼진으로 잡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 장점을 많이 봤다"고 돌아봤다.
다만 커맨드는 보완할 점으로 꼽았다. 수베로 감독은 "1회와 2회 커맨드가 좋았지만 특히 커맨드를 꾸준하게 가져갈 수 있는 능력을 연습해야 한다. 직구 구위나 볼 스피드는 나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외국인 투수가 모두 전열에서 이탈한 한화는 시즌 막바지 장민재, 김민우와 함께 젊은 투수들도 선발진을 꾸리고 있다. 3일 SSG전에서도 문동주가 시즌 마지막 선발 등판에 나선다. 문동주가 마지막 등판인데, 어떻게 경기를 운영하고 얼마나 성장하는지 관찰할 것"이라고 얘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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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은혜 기자 eunhw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