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끔찍한 참사가 벌어진 후 PSSI(인도네시아 축구협회)가 인도네시아 프로 축구팀인 아레마 말랑에게 홈경기 금지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PSSI(인도네시아 축구협회)의 회장 모차마드 이리아완은 지난 2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사고로 인해 발생한 피해자들에게 사과와 깊은 애도를 표한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1일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레마와 페르세바야와의 2022/23시즌 인도네시아 리그1 11라운드 경기에서 174명 이상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끔찍한 사고가 일어났다.
영국 매체 BBC에 따르면, 아레마가 2-3으로 패하자 분노한 아레마 팬들이 경기장에 난입했고 이를 진압하기 위해 경찰이 투입됐다. 경찰들은 흥분한 팬들을 제압하기 위해 최루탄을 사용하기로 했다.
최루탄이 발포되자 경기장에 있는 수많은 팬들이 경기장을 빠져나가기 위해 출구로 몰려들었고, 이 과정에서 질식사와 압사 사고가 발생하고 말았다.
앞서 보고된 사망자 숫자는 127명이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174명으로 급증했고, 사망자 외에도 180여 명이 다쳐서 병원으로 이송됐다.
충격적인 참사에 PSSI의 이리아완 회장은 "협회는 칸주루한 스타디움에서 발생한 아레마 서포터즈의 행동을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희생자 가족과 모든 당사자에게 죄송하고 사과드린다"라며 "협회는 즉시 조사 팀을 구성했고, 조사 팀은 곧바로 사건 장소로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협회는 경찰의 사건 조사를 전폭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2022/23시즌 인도네시아 리그1을 1주일 동안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아레마는 이번 시즌 남은 홈경기를 금지한다"라고 덧붙였다.
174명의 사망자가 발생한 이번 칸주루한 참사는 지금까지 축구 경기에서 발생한 인명 사고 중 역대 두 번째로 많은 사망자가 나온 사고가 됐다. 이전까지 2위 기록은 지난 2001년 5월 가나 아크라에서 발생한 사고로 당시 126명의 사망자가 발생했다.
축구 역사상 가장 많은 사망자가 나왔던 참사는 1964년 5월 페루 리마에서 발생한 에스타디오 나시오날 경기장 참사로 무려 328명이 사망하는 끔찍한 사고였다.
사진=인도네시아 축구협회 홈페이지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