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박윤서 기자) 야구 천재에게 한계란 없다. LA 에인절스 오타니 쇼헤이(28)가 투타에서 펄펄 날며 자신의 시즌 15승을 완성했다.
오타니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애너하임 에인절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메이저리그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의 홈경기에서 선발투수 겸 3번타자로 출전했다.
이날 오타니는 8회(108구)까지 마운드를 책임졌고, 안타 2개와 볼넷 1개만을 내주며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삼진을 무려 10개나 솎아냈다. 특히 오타니는 7⅔이닝 노히터 행진을 벌이는 괴력투를 앞세워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타선에서도 존재감을 과시했다. 4타수 2안타 1타점을 기록, 멀티히트를 완성했다. 1회 첫 타석부터 오타니는 무사 2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리며 기선제압 선봉에 섰다. 오타니의 투타겸업 맹활약에 힘입어 에인절스는 4-2로 이겼다. 오타니는 시즌 15승을 수확했고, 선발 4연승을 질주했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투타겸업을 마감했던 오타니는 올해도 경이로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선발투수로 27경기에 등판해 15승 8패 161⅓이닝 213탈삼진 평균자책점 2.35 호성적을 거뒀다. 투수로서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타격 성적은 151경기 타율 0.275 34홈런 94타점 OPS 0.887. 지난 시즌에 남긴 46홈런 100타점 OPS 0.964 만큼의 파괴력은 아니지만, 정교함이 향상됐고 올해도 충분히 인상적인 장타력을 뽐내고 있다.
이날 메이저리그 데뷔 후 처음 15승 고지를 밟은 오타니는 단일 시즌에 15승-30홈런-200탈삼진을 동시에 달성했다. 상상 속에서나 떠올릴법한 기록을 오타니가 현실에서 이뤄냈다. 이제 오타니는 정규 시즌 6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홈런 1개와 타점 6개를 추가하면 35홈런 100타점에 도달할 수 있다. '투타겸업 괴물' 오타니가 걸어가는 길이 곧 역사다.
사진=USA투데이스포츠/연합뉴스
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