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범죄심리학자 박지선 교수가 섭외하고 싶은 게스트로 개그맨 이경규를 꼽았다.
SBS 새 시사교양 프로그램 '지선씨네마인드'는 30일 오전 온라인을 통해 제작발표회를 진행했다. 자리에는 박지선 교수, 방송인 장도연, 도준우 PD가 참석했다.
'지선씨네마인드'는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 사건을 범죄심리학적으로 분석하고 현실로 확장해보는 프로그램이자 국내 최초 무비 프로파일링 토크쇼다.
이날 박지선, 장도연은 프로그램에 대해 키워드로 이야기를 나눴다. 먼저 박지선 교수는 '씨네'라는 키워드를 선택했다.
박지선은 상영작 선정 기준에 대해 "분석할 기준이 있어야 한다. 또 방송판이기 때문에 많은 분이 아시는, 들어 본 적 있으신 영화를 위주로 하려고 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범죄가 꼭 아니어도 공격성이라든지 대인관계라든지 이런 부분은 심리학 분석을 할 때 기본적으로 들어가는 거기 때문에 범죄 주제에서 외연을 확장했다고 봐주시면 될 것 같다"라고 덧붙였다.
얼마나 많은 영화를 봤냐는 질문에 박지선은 "총 5~60편을 봤다. 이미 봤던 영화인데 프로그램을 할 수 있는지를 보려면 다시 봐야 하지 않나. 또 안 봤던 영화인데 '그알' 유튜브에서 댓글로 많이 달아주셨던 영화가 있다. '불한당' 같은 영화는 새로 봤다"라고 전해 눈길을 끌었다.
'지선씨네마인드'에는 배우 이주영, 댄서 모니카, 감독 장항준 등이 출연해 함께 이야기를 나눈다. 초대하고 싶은 게스트가 있냐고 묻자 박지선은 "진짜 진심인데 이경규 씨를 모시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하신 말씀 중에서 희대의 명언이라고 생각한 말이 있는데 '어리석은 사람이 신념을 가지면 무섭다'고 하셨다. 사람과 시대를 관통하는 말이라고 생각한다. 영화인으로서의 이경규 씨를 모셔서 어두운 영화에 대한 이야기를 나눠보고 싶다. 본인의 분야에서 3, 40년간 탑으로 있었던 분의 관점에서 인물에 대한 분석을 들어보고 싶다"라고 설명했다.
다음 키워드는 MC였다. 새롭게 MC로 합류한 장도연은 "제가 밀고 있는 건데 '장 프도파일러'다. 장도연과 프로파일러를 합친 거다"라며 웃어 보였다.
이어 "저도 뭔가 준비를 해야 하지 않을까 싶었다. 영화를 안 보신 분들은 생소할 수 있으니 이 영화를 좀 사건화해서 말씀드리면 다가가기 쉽지 않을까 해서 (브리핑을) 준비했다. 제2의 김상중 선배님 느낌으로 준비를 했다"라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박지선은 "사건 브리핑이 꼭 필요한 요소다. 이 프로그램의 입문 역할을 하지 않나. 도연 님께서 브리핑을 하실 때마다 뿌듯함이 들고 매번 박수를 치면서 봤다"라고 말했다.
또 박지선은 장도연에 대해 "녹화를 하면서 느낀 건 이경규 씨가 오프라 윈프리라고 칭하시지 않았나. 오프라 윈프리의 최고 매력은 상대방으로부터 대화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는 거다. (장도연 덕분에) 제가 다른 프로그램에서 전혀 보여준 적 없는 모습, 한 적이 없는 이야기가 자연스럽게 나왔다. '계셔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다시 느꼈다"라고 극찬했다.
'지선씨네마인드'는 첫 영화로 '양들의 법칙'을 다룬다. 박지선은 "저말 많이 봤지만 프로그램 준비하면서 다시 봤다. 영문 스크립트 전문을 다운받아서 대사를 다 분석해서 봤다. 그렇게 보니까 안 보였던 대사들이 다시 보이더라. 연쇄살인범에 접근해가는 과정에서 프로파일링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단계별로 대사별로 곱씹어서 분석을 했다"라고 전해 기대감을 높였다.
한편, '지선씨네마인드'는 30일 오후 11시 20분 방송된다.
사진=SBS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