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21 14:00 / 기사수정 2011.04.21 14:36
[엑스포츠뉴스=박시인 기자] 아스날이 또 뒷심 부족을 드러냈다.
아스날은 21일(이하 한국시각) 화이트 하트레인에서 열린 '2010/11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8라운드 토트넘 원정 경기에서 2골 차의 리드를 지키지 못한 채 3-3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에 시오 월콧, 사미르 나스리, 로빈 반 페르시의 연속골에 힘입어 3-1의 리드를 잡았던 아스날은 전반 43분 톰 허들스톤에게 실점을 내준 뒤 후반 25분 라파엘 반 데 바르트에게 페널티킥 실점을 허용하며 승점 1점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지난 20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뉴캐슬전이 0-0 무승부로 끝이 나면서 실낱 희망을 이어갔지만 토트넘전 무승부로 인해 아스날은 절망적인 상황에 놓이게 됐다.
아스날은 현재 선두 맨유에 승점 6점 차로 뒤져 있어 사실상 리그 우승 가능성이 불투명해졌다.
최근 리그 6경기 동안 1승 5무에 그친 대가는 혹독했다. 무려 승점 10점을 잃어버렸을 뿐만 아니라 2위 자리마저 첼시에게 내줘야 했다.
맨유와의 격차를 줄일 기회는 있었다. 맨유는 올시즌 원정에서 단 5승에 그칠 만큼 예전보다 강한 힘을 보여주지 못했고, 3월 초 첼시와 리버풀에게 연달아 패하며 주춤하기도 했다. 그러나 당시 아스날은 리그 선두로 올라갈 기회를 놓치더니 이번에도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하고 무승부에 머물렀다.
아스날은 최근 몇 년간 프리미어리그에서 80분 이후 가장 많은 골을 터뜨리는 팀 가운데 하나였다. 불굴의 정신력과 놀라운 투지를 앞세워 경기 막판 드라마틱한 골을 터뜨렸던 점이 아스날의 특징 중 하나였다.
하지만 올 시즌은 얘기가 다르다. 아스날 특유의 투지는 사라졌고 안일한 경기 운영으로 또 다시 무관에 그칠 상황으로 내몰렸다.
아스날의 향후 일정은 결코 순탄치 않다. 산술적으로 역전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아 보인다. 올시즌도 단 하나의 타이틀을 거머쥐지 못한다면 아스날은 6년 연속 무관의 멍에를 뒤집어 쓰게 된다.
▶ 아스날 2010/11 시즌
EPL 5R : 1-1 선더랜드 <파브레가스 13'/ 벤트 94+'>
챔스 H조 : 1-2 샤흐타르 <월콧 10'/ 치그린스키 28' 에두아르두 45'>
[사진 ⓒ 아스날 공식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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