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예은 기자) 한가인, 설민석, 김헌, 한젬마가 ‘그리스 로마 신화 신들의 사생활’ MC를 맡은 소감을 밝혔다.
한가인, 설민석, 김헌, 한젬마 등 4MC가 뭉친 MBN 신규 프로그램 ‘그리스 로마 신화-신들의 사생활’(이하 ‘그로신’)은 현대인의 필독서이자 고전인 ‘그리스 로마 신화’를 낱낱이 파헤치는 신개념 토크쇼로, 신화 이야기 속에 숨겨진 교훈, 지혜, 유머, 감동까지 느낄 수 있는 ‘어른들의 스마트한 백과사전’이 될 전망이다.
10월 1일 오후 9시 40분 첫 방송을 앞두고, 이들 4인은 ‘그로신’에 합류한 소감과 남다른 애정이 담긴 서면 인터뷰를 공개했다.
우선 한가인은 “스스로 이야기하기 부끄럽지만 제작진분들께서 프로그램의 ‘여신’을 맡아달라고 하셨다. 매회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신들과 유사한 느낌의 의상이나 헤어 등을 컨셉츄얼하게 준비했다”고 밝혔다.
무엇보다 4MC들은 “재미와 교훈이 함께 있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으며 본방사수를 당부했다. 설민석은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른 고전에 비해서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다. 그런데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교훈까지 있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정답은 아니지만 해답을 준다. 그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김헌 교수도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의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배울 수 있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그들에 비추어 우리를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시청자분들이 재미와 의미, 두 가지 모두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고 밝혔다.
4MC의 이색 케미는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 가는 주춧돌이기도 하다. 이와 관련, 한젬마는 “최고의 컬래버는 최대의 불협 화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서로가 서로의 지식에 감탄하며 존중과 화합을 이끌어낸, 최고의 궁합이었다. 방송 내내 서로의 입담에 감탄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고 전했다.
다음은 한가인, 설민석, 김헌, 한젬마의 서면 인터뷰 일문일답 전문이다.
이하 한가인 일문일답.
▲ 그리스 로마 신화의 MC로 발탁된 소감은?
“평소에도 그리스 로마 신화에 관심이 많았다. 첫째도 가장 많이 읽고 좋아하는 책이 그리스 로마 신화인데 아이가 책을 읽고 나서 제게 질문을 하면 어떤 대답을 해줘야 할지 종종 난감했다. 좀 더 관심을 갖고 깊이 공부해 봐야겠다고 생각을 하던 중 이 프로그램에 대한 이야기를 들었고 대중에게는 물론, 개인적으로도 유익한 프로그램이 될 듯해서 선택하게 됐다.”
▲ 4MC 간의 호흡, 케미는 어땠는지.
“선생님들이 흥미로운 이야기를 다각도로 해석해 주시고, 그 이면에 담긴 뜻까지 설명해 주시니 마치 종합선물세트를 받는 느낌이었다. 각 분야의 선생님들이 서로 다른 시선으로 지식을 전달해 주시니 굉장히 유익했고, 퍼즐이 빈틈없이 맞춰지는 것처럼 호흡도 좋아서 촬영 내내 무척 즐거웠다.”
▲ 이번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과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다면.
“처음 캐스팅될 때 경청하기만 하면 된다고 하셨는데, 막상 촬영이 시작되니 이야기에 흠뻑 빠져 중간중간 드는 생각이나 궁금한 점들을 자유롭게 말했다. 수업을 듣는 학생처럼 몰입했다.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함으로써 호기심도 충족하고 얻은 것도 많았다. 굉장히 좋은 배움의 장이었다. 그리고 사실 스스로 이야기하기 부끄럽지만, 제작진분들께서 프로그램의 ‘여신’을 맡아달라고 하셨다. 매회 다른 그리스 로마 신화 속 여신들과 유사한 느낌의 의상이나 헤어 등을 컨셉츄얼하게 준비했다. 덕분에 짧은 시간 동안 다양한 드레스를 많이 입어봤고 결과적으로 프로그램의 콘셉트와도 일맥상통한 부분이 있었다.”
▲ 여신급 미모라는 칭송을 많이 들어왔는데 혹시 가장 궁금했던 그리스 로마 신이 있다면. 그 이유는.
“개인적으로 ‘신들의 신’이라고 불리는 제우스의 이야기가 가장 궁금했다. 제일 자주 듣고 쉽게 접할 수 있는 신인데다 대부분의 이야기에 등장하기도 했고, 신화에서 여러 모습으로 변신해서 등장한 이유와 내재 된 진짜 뜻이 궁금했다.”
▲ 첫 녹화장에서 새롭게 와닿거나 흥미로웠던 점이 있다면.
“가장 크게 알게 된 건 그리스 로마 신화가 비단 옛이야기로 한정되는 것이 아니라 신화가 가진 의미 그리고 내재 된 상징과 교훈이 과거부터 역사가 이어져 오늘날에도 영향을 주었다는 점이었다. 무엇보다 정말 많은 이름이나 지역명이 그리스 로마 신화에서 착안됐다는 것도 굉장히 놀라웠다.”
▲ 시청자들이 반드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는.
“한 마디로 ‘시간 순삭’이다. 그 어떤 드라마보다 드라마틱하고 놀라운 스토리일 거라고 감히 말씀드릴 수 있다.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이야기의 근본이 되는 이야기일 것 같다. ‘신들의 사생활’을 먼저 들어본 제가 말씀드리자면 매회 눈을 뗄 수 없는 에피소드라서 한 편을 보기 시작하면 끝까지 볼 수밖에 없는 프로그램이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
이하 설민석 일문일답.
▲ 그리스 로마 신화의 MC로 발탁된 소감은?
“MC는 진행자인데 저는 진행자가 아니다. 스토리텔러로 참여했다. MC 역할은 한가인 님이 잘해주셔서 촬영장 분위기가 정말 좋았다.”
▲ 4MC 간의 호흡, 케미는 어땠는지.
“너무 좋았다. 처음에는 전문 MC, 예능인이 없어 걱정이 됐다. 그런데 그리스 로마 신화라는 주제로 뭉친 4명이 같은 배를 타고 항해를 하니 정말 재밌는 대모험을 하는 것 같았다.”
▲ 프로그램에서 맡은 역할과 특별히 준비한 점이 있다면.
“스토리텔러 역할을 했다. 시청자분들에게 어렵고 방대한 그리스 로마 신화 이야기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했다.”
▲ 프로그램에서 가장 쇼킹하거나 흥미로웠던 ‘신들의 사생활’이 있다면.
“오르페우스 에피소드가 가장 기억에 남는다. 오르페우스는 아내를 매우 사랑했다. 아내가 죽자 아내를 이승으로 데리고 오기 위해 저승으로 간다. 가슴 저미는 러브 스토리다.”
▲ 시청자들이 반드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다른 고전에 비해서 스토리가 정말 재미있다. 그런데 재미만 있는 것이 아니라 그 안에 교훈까지 있다. 그리고 그리스 로마 신화는 우리가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해 정답은 아니지만 해답을 준다. 그 깨달음을 함께 나누고 싶다.”
이하 김헌 일문일답.
▲ 그리스 로마 신화의 MC로 발탁된 소감은.
“내가 좋아하고 연구하고 강의하던 주제 가운데 가장 애착을 갖는 분야가 그리스 로마 신화이다. 여기에 많은 사람이 귀를 기울여 준다면, 서양 고전학자로서 더없는 보람과 기쁨을 느낄 것이다. 각 분야를 대표할 수 있는 뛰어난 세 분과 함께 내 전공의 ‘최애’ 콘텐츠를 중심으로, 무려 8편에 걸쳐 시청자들을 만날 수 있게 돼 꿈만 같다.”
▲ 4MC 간의 호흡, 케미는 어땠는지.
“아주 좋았다. 나도 학교나 교외에서, 혹은 방송에서 그리스 로마 신화 강의를 많이 하는데 그때마다 느꼈던 아쉬운 점을 다른 분이 잘 채워주었다. 설민석은 이야기를 재구성하는 뛰어난 솜씨와 청중을 빨아들이는 듯한 연기력으로 신화를 맛깔나게 전달해 줬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의 수많은 예술가에게 영감을 주었는데 특히 그림에 잘 표현돼 있다. 한젬마는 그리스 로마 신화를 화가들이 어떻게 해석하고 표현했는가를 쉬우면서도 깊이를 잃지 않는 해석을 제시했다. 신화의 주인공이나 사건에 따라 자신을 변신시키며 그야말로 ‘여신’의 분위기를 만들어낸 한가인의 노력은 무척 아름다웠다. 이 모든 것이 어우러져 내가 꿈꾸던 최고의 신화 강의가 만들어졌다고 평가한다.”
▲ 그리스 로마 신화 전문가이신데, 방대한 양을 이번에 8회로 압축하면서 주안점을 뒀던 점은.
“각 편이 이야기나 주제의 독립성을 가지면서도 8편이 하나의 스토리로 흘러가게 하는 유기성을 갖도록 노력했다. 우주의 탄생에서 신들의 권력 투쟁, 그리고 인간들의 탄생과 사랑 이야기까지, 그리스 로마 신화의 기본적인 흐름을 시간과 사건의 순서대로 보여주려고 했다. 복잡한 등장인물들의 이름들이 신화 이해에 걸림돌이 되곤 하지만 그런 것에 구애받지 않고 신화의 흐름 속에서 그 깊은 의미와 메시지를 음미할 수 있는 시간이 될 수 있다면 좋겠다는 마음이었다.”
▲ 시청자들이 반드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는.
“그리스 로마 신화는 기록할 수 있는 문자나 기구가 없던 구전 시대의 산물이다.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은 오롯이 기억으로만 세상에 대한 정보와 삶의 지혜를 구성하고 보전하고 전달하려고 노력하는 가운데 신화를 지어내고 즐기며 전통으로 이어왔다. 잘 기억하게 하려다 보니 자극적인 면도 없지 않지만 일단 재미가 있다. 그리고 재미를 넘어 고대 그리스 로마인들의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배울 수 있다. 그것은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도움을 줄 수도 있고, 그들에 비추어 우리를 좀 더 객관적으로 이해하는 데 기여할 것이다. 재미와 의미, 둘 다를 시청자들이 누릴 수 있으리라 기대한다.”
이하 한젬마 일문일답.
▲ 그리스 로마 신화의 MC로 발탁된 소감은.
“오랜만에 그림 읽어주는 여자로서 대중 앞에 서게 돼 기쁘다. 그리스 로마 신화는 서양 미술사를 지탱하는 거대한 뿌리 중 하나다. 화폭에 이야기가 풍성하게 담겨있어 그 자체만으로도 교육적 콘텐츠이자 삶의 지혜가 된다. 자칫하면 교양으로 한정될 수 있는 소재인데 예능 프로그램으로 친근하게 다가가게 돼 무척 설렌다.”
▲ 4MC 간의 호흡, 케미는 어땠는지.
“최고의 컬래버레이션은 최대의 불협화음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한다. 각자 다른 콘텐츠와 남다른 개성, 카리스마를 가진 4명이 배려하고 소통해 최고의 컬래버 성과가 도출된 경우라고 본다. 서로가 서로의 지식에 감탄하며 존중과 화합을 이끌어낸, 최고의 궁합이었다. 방송 내내 서로의 입담에 감탄했고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이야기에 빨려 들어갔다.”
▲ 신화 관련 그림에 대한 이야기를 들려줄 예정인데 가장 파격적이라고 생각하는 그림에 대해 살짝 스포하자면.
“매회 파격적이었다. 현대에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내용의 이야기이지만 결국 시대를 초월하는 저변의 이야기를 독해하는 묘미가 절정이다. 게다가 같은 신화라도 화가마다 표현이 다른 경우, 그것을 비교하는 즐거움도 크다. 다르게 묘사된 여러 작품을 감상하다 보면 이야기를 다방면으로 해석하는 시각을 키우는 데 밑거름이 된다. 귀로 듣고 눈으로 보면서 가슴을 적시는 방송이다.”
▲ 시청자들이 반드시 이 프로그램을 시청해야 하는 이유는.
“현대인들은 빠르게 변화하는 세상에 쫓기고, 알 수 없는 미래에 대해 막막함과 불안감을 느낀다. 세상이 아무리 변한다 한들, 변치 않는 고전 속에 지혜가 담겨있다는 말에 귀 기울여 보길 바란다. 미래를 잘 설계하고 싶은가? 그리스 로마 신화는 자기 무장의 콘텐츠가 돼 줄 것이다. 무엇보다 수천 년을 관통한 웃음과 감동의 스토리, 그리고 수많은 명화가 차곡차곡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 아마 방송을 시청하고 나면 당장 미술관으로 달려가 그리스 로마 신화의 명화를 보고 각자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싶어질 것이다.”
사진 =MBN
김예은 기자 dpdms129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