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21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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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호, 동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

기사입력 2007.11.20 23:50 / 기사수정 2007.11.20 23:50

김범근 기자

    

[엑스포츠뉴스=김범근 기자] '동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 라는 속담이 있다.

박성화 감독이 이끄는 한국 올림픽 축구대표팀이 바레인과의 2008 베이징 올림픽 최종예선 마지막 경기를 앞두고 있는 이 시점, 이 속담이 의미하는 바가 크다. 

0-0 무승부로 종료된 우즈베키스탄과의 5차전 원정경기에서 실망스러운 경기력을 보인 대표팀은 현재 팀내 분위기 마저 썩 좋지 않은 상태. 

주장 김진규는 "정신력이 나약한 선수는 대표자격이 없다"고 말해 내분설이 돌고 있고, 기성용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답답하면 너네들이 뛰어라"는 글을 남겨 파문을 낳고 있다.

물론, 우즈벡전에서 승리를 거뒀더라면 본선 행을 거의 확정지을 수 있었지만 결과는 고사하고 내용면에서도 좋지않은 모습을 보여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고 있다고 해석된다. 그러나, 이정도의 시련이 올림픽 대표팀의 지난 힘든 과정을 무너뜨리기엔 너무나도 아까운 면이 있다.

올림픽 대표팀은 핌 베어벡 전임 감독이 사퇴를 하면서 부산 아이파크 감독으로 갓 임명된 박성화 감독을 올림픽 대표팀으로 불러들여 뜨거운 논란을 일으켰고, 때문에 우즈베키스탄과의 최종예선 1차전에서 '붉은 악마'가 응원 보이콧을 단행하는 초유의 사태가 일어났다. 

그러나 올림픽 대표팀은 3연승을 달렸고, 그 이후의 중동 원정에서도 단 한번도 패하지 않으며 조 1위를 지켜냈다. 비록 우즈벡전에서의 실망스러운 경기력에 대한 비판은 불가피하지만, 최선을 다한것은 인정받아야 한다.

현재 최종예선 B조 선두를 기록하고 있는 한국(3승 2무)로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승점 10점의 바레인(3승 1무 1패)에 앞서 있어 비겨도 본선 진출이 가능한 상황. 그러나 '비기기 작전'은 금물. 마지막 경기에 총력을 기울이는 바레인에게 맞서는 대표팀은 반드시 승리를 거둔다는 정신력으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이다.

대표팀으로서 풀어야 할 문제점이 많지만, 일단은 본선진출을 확정해놓고 볼 일이다. 내외적으로 힘든 상황을 겪고 있는 박성화호, 동트기 전에 가장 어둡다. 올림픽 대표팀이 화려한 '유종의 미'를 거두길 기대하는 바이다.



김범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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