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유진 기자) 애니메이션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감독 송요한, 송정률) 측이 원작자 논란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
23일 '검정고무신'의 라이선스 사업 권리를 가진 형설앤 측은 ''극장판 검정고무신' 원작자 동의에 관한 입장문'을 공식적으로 발표하며 "원작자 도래미(이영일), 이우영 작가와 사업권 계약에 따라 '검정고무신'을 통해 파생된 저작물 및 그에 따른 모든 이차적 사업권에 대한 권리를 위임받아 사업을 진행 중임을 밝힌다"고 알렸다.
형설앤 측은 "'검정고무신'은 1992년 만화 원작에서 출발해 1999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어지며 30년 가까이 대중의 사랑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만화책이 원작인 '검정고무신'은 글 작가 도래미(이영일), 그림 작가 이우영의 공동 저작물이다"라고 얘기했다.
이어 "하지만 그와 별개로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은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1999년 새한프로덕션에서 제작한 작품, 즉 이차적 저작물로 사업의 권리는 애니메이션 투자조합에 있다. 1999년 1기부터 시작해 현재 4기에 이르기까지 '글작가: 도래미(이영일), 원화그림: 송정율(새한동화)' 작가들이 참여해 제작했으며, 그림 작가인 이우영은 원작의 사용만 동의하고 애니메이션 제작에는 참여하지 않았다. 그것이 작품의 흐름은 같지만 원작 만화의 캐릭터와 애니메이션의 캐릭터 그림이 달라진 이유이기도 하다"라고 설명했다.
만화 원작 '검정고무신'의 그림 작가인 이우영 작가는 "캐릭터 대행 회사가 허락도 구하지 않고 원작자인 제가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 중임에도 불구하고 아랑곳하지 않고 벌이고 있는 일"이라며 억울함을 주장하고 있다.
이에 대해 형설앤 측은 "이는 그림 작가 이우영의 일방적인 주장이다. 또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은 글 작가인 도래미(이영일) 작가가 직접 시나리오를 쓰고, 1999년부터 '검정고무신' 애니메이션을 제작해온 새한프로덕션이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므로 원작자의 동의를 구하지 않았다는 이우영 작가의 말은 허위 주장임을 알려드린다"고 강조했다.
'검정고무신'을 기획한 원작자 도래미(이영일) 작가의 입장도 전했다.
형설앤 측은 "30년 전 따뜻한 가족 이야기를 다룬 주제의 만화를 연재해 보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어떤 이야기를 쓸까 고민하다가, 어린 시절 추억과 경제적으로는 힘들었지만 행복했던 그 시절의 이야기를 녹여내면 어떨까 하는 생각으로 작품을 구상했으며 도래미(이영일) 작가가 만화의 전반적인 줄거리는 물론이고 등장인물의 성격, 작품 배경, 대사, 심지어 만화에 나오는 효과음까지 만화에 표현되는 모든 이야기를 구성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했음에도 '검정고무신'이 그림 작가만의 기획물로 알려지는 것에 대해 매우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도래미(이영일) 작가는 '극장판 검정고무신 : 즐거운 나의 집'은 원작자가 직접 제작에 참여한 작품이 맞으며 더 이상 '원작자 동의도 없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오명을 쓰지 않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전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우영 작가가 계속 언급하고 있는 피의자 신분으로 재판 중이라는 소송은 '검정고무신' 캐릭터와 작품 활동을 통해 발생한 수입을 원작자 도래미(이영일) 작가를 포함한 저작권자에게 지급하지 않아 미지급된 원작료 및 수익금에 대한 지급을 요청한 소송으로, 오히려 이우영 작가가 다른 저작권자들에게 합당한 저작료를 지급하지 않아 발생한 소송이다. 따라서 이우영 작가가 주장하는 '캐릭터 대행 회사로부터 자신들 허락 없이 검정고무신 캐릭터를 등장시킨 만화를 그렸다는 이유로 피소되어 4년째 소송 진행 중'이라는 말은 터무니없는 거짓 주장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형설앤 측은 "'극장판 검정고무신'이 원작자 동의 없이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것은 명백한 허위 사실임을 다시 한번 분명히 밝히며, 이로 인해 극장 개봉을 기다리는 관객들이 불필요한 오해를 하시지 않기를 간곡히 바라는 마음이다"라고 거듭 강조했다.
30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사랑받아 온 국가대표 가족 애니메이션 '검정고무신'의 두 번째 영화 '극장판 검정고무신: 즐거운 나의 집'은 기철이의 좌충우돌 컴백홈 프로젝트를 애니메이션으로, 오는 10월 6일 개봉을 앞두고 있다.
사진 = (주)대교
김유진 기자 slowlif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