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화제의 주인공들과 함께한 단독 인터뷰 이후 근황을 직접 들어봅니다. 결혼으로 인생의 새 출발을 알리고, 출산으로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나눈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창간인터뷰②)에 이어) 화제의 부부로 주목 받는 가수 트루디(본명 김진솔), 전 야구선수 이대은이 결혼 과정을 떠올리며 사랑을 과시했다.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트루디, 이대은 부부가 엑스포츠뉴스 창간 15주년을 축하하며 동반 인터뷰를 진행했다. 이들이 지난해 연말 엑스포츠뉴스와 결혼 기념 인터뷰를 진행한지 약 10개월 만이다.
서로를 한 눈에 알아보고 결혼 이야기까지 오갔다는 두 사람. 이대은은 트루디와의 교제 과정에서 "결혼하겠다는 느낌이 왔다"고 자신감을 내비쳤고, 트루디 역시 "이 사람이라면 결혼하겠다는 포인트가 많았다"고 미소 지었다.
트루디는 "오빠와 만나면서 때로는 친구 같고, 연인 같고, 아빠 같은 매력들이 크게 다가왔다. 특히 대중의 관심을 받는 직업의 고충을 이미 알고 있었기에 늘 선생님 같았고 존경의 마음이 들었다"고 밝혔다.
이대은은 트루디를 처음 만났을 당시 많이 지쳐 보였다고 회상했다. 특히 트루디가 사람으로 인한 상처와 정신적으로 약해진 모습이었다고 안쓰러워했다.
트루디는 "회사를 다니다가 힘들면 퇴사라도 할텐데, 연예계에서 퇴사를 하게 되면 무엇을 해서 먹고 살지 고민이 컸다. 그런 상황에서 오빠를 만났을때 저를 다잡아 주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어줬다. 무엇보다 그저 사랑한다는 말 한 마디로도 제 자존감이 올라갔다"고 고마워했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존재의 의미를 더해주는 것만으로도 부부로서 더할 나위 없어 보이는 두 사람. 이들은 최근 tvN '우리들의 차차차'(이하 '차차차')에 출연, 솔직한 신혼부부 라이프로 화제의 중심에 섰다. 특히 현실적인 문제를 놓고 벌이는 두 사람의 갈등 부분이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고 있는 상황이다.
트루디는 "오빠가 야구선수 생활을 오래 하고 은퇴했을 때 무조건 쉬라고 했다. 워낙 오랜 시간 고생했기 때문에 충분히 이해했다. 하지만 제가 결혼 후 감사하게도 일이 많아졌는데, 오빠가 집안일에 너무 소홀하니까 그 부분은 조금 서운하더라"고 털어놨다.
같은 상황에서, 은퇴 후 오롯이 자신만을 위한 시간을 갖게된 이대은은 게임을 통해 진정한 쉼을 얻었다. 하지만 방송을 통해 이대은이 하루 10시간씩 게임을 한다거나, 집안일에 소홀하다는 트루디의 불만이 드러나면서 비난 여론에 휩싸이게 됐다.
이대은은 "10시간 넘게 게임을 한 것은 맞다. 하지만 그 시기가 길지 않다. 일까지 제쳐 두고 게임한다면 진짜 중독된 것이 맞겠지만, 요즘은 '차차차'와 '최강야구' 방송 촬영에 야구 연습까지 하려면 게임할 시간도 없다. 당시 게임으로 인해 갈등이 생겼지만, 이제는 일도 많아지고 바빠졌으니까 아내가 이해해주려고 한다"고 밝혔다.
이어 "제게 게임은 안식처와 같은 의미다. 해외 활동 할 때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거나 외로울 때 게임을 하게 되면 잡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때부터 게임을 통해 생각을 비우는 시간을 갖게 됐다. 방송에 나오던 당시에도 그저 잠시 휴식을 취한 것뿐이다. 게임에 빠져 산다는 말이 나와서 안타깝다"고 설명했다.
트루디 역시 이대은의 '게임 중독'에 대한 안타까운 마음을 내비쳤다. 오히려 자신이 너무 몰아붙인 탓에 오해가 생긴 것 같다며 미안해했다.
트루디는 "제가 집안일까지 완벽하게 추구하다 보니까 오빠한테 괜히 화를 내게 됐다. 이제는 조금씩 내려놓는 연습을 하고 있다. 그리고 오빠도 이제 집안일을 많이 돕고 있다. '차차차' 덕분에 변화가 생겨서 감사한 마음"이라 웃었다.
두 사람의 솔직한 매력과 남다른 부부 티키타카는 이제 시작이라고 했다. 앞으로도 다양한 콘텐츠를 통해 트루디-이대은 부부만의 편안하고 진솔한 매력을 보여줄 계획이라는 것. 동시에 각자가 추구하는 삶의 방식과 개인의 능력을 발휘한 활동 계획도 갖고 있었다.
이대은은 "게임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까 게임 관련 유튜버나 방송 활동을 하고 싶다. 궁극적으로는 의류 브랜드 사업에 대해서도 구상하고 있다. 더불어 트루디가 방송을 통해 좋은 활약을 펼쳤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트루디는 "응원해주시는 분들에게 신혼부부의 재밌고 건강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 동시에 라이브 커머스를 통해 소통하는 모습도 계속 보여드릴 계획이다. 간혹 음악을 그만둔 줄 아는 분들이 있지만, 이 또한 음악 활동을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한다. 최종적으로는 제 힘으로 돈을 벌어 음악 활동을 하고 싶다. 하루하루 바쁘게, 열심히 살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사진=트루디 인스타그램, tvN 방송 화면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