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가 창간 15주년을 맞이해 화제의 주인공들과 함께한 단독 인터뷰 이후 근황을 직접 들어봅니다. 결혼으로 인생의 새 출발을 알리고, 출산으로 새 생명 탄생의 기쁨을 나눈 이들의 이야기를 전합니다. <편집자주>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창간인터뷰①)에 이어) 가수 트루디(본명 김진솔), 전 야구선수 이대은 부부가 남다른 신혼부부 케미로 대중의 많은 관심을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해 12월, 엑스포츠뉴스와 단독 인터뷰를 통해 결혼 소감을 전했던 트루디, 이대은 부부가 최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카페에서 그간의 신혼 일상 이야기를 전했다.
트루디와 이대은 부부의 신혼 일상은 현재 tvN '우리들의 차차차'(이하 '차차차')를 통해 연일 화제를 일으키고 있다. 이들 부부는 각자의 생활 패턴과 개인적인 취향을 존중, 'MZ 세대의 신혼부부' 아이콘으로 등극하며 많은 사랑 받고 있다. 특히 솔직한 감정 표현과 자유분방한 분위기 속에서도 서로를 진심으로 아끼고 사랑하는 모습이 시청자들의 공감을 자아내면서 이들 부부를 향한 관심으로 이어지는 분위기다.
트루디는 데뷔 이래 이토록 뜨거운 사랑은 처음이라며 활짝 웃었다. 그는 "시청자분들이 정말 저를 많이 아껴주신다. 간혹 제가 오빠를 위해 요리를 하거나, 모든 것을 오빠에게 맞춰준다고 생각하시는 분들이 걱정을 많이 해주시더라. 저는 음식에 진심인 사람이다. 결혼 전에도 삼시세끼 혼자서 잘 챙겨 먹었다. 오빠를 위해 요리하는 게 아니고, 저를 위해 요리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오히려 어린 시절부터 입이 짧았다는 이대은은 야구선수 시절 체력을 키우기 위해 억지로 먹기도 했다고 하소연하기도. 그는 "야구선수 은퇴 후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만큼만 먹다 보니 몇 개월 사이 12kg가 빠졌다. 최근 '최강야구' 활동하면서 다시 체력 키우기 위해 먹기 시작했더니 체중이 다시 오르긴 했다"고 밝혔다.
이처럼 식사에 상반된 입장을 보인 두 사람이지만 '곱창'으로 한 마음이 됐다고. 트루디는 "오빠가 유독 곱창을 정말 좋아한다. 저는 평소에 고기를 즐겨 먹는 편은 아닌데, 오빠와 함께 먹다 보니까 곱창에 푹 빠지게 됐다"면서 "함께하면서 입맛이 많이 바뀌었다"고 전했다.
극과 극의 성향은 장볼 때에도 드러난다고 했다. 트루디는 "제가 의외로 알뜰살뜰하다. '얼굴이 배달상'이라는 말도 들어봤는데, 의외로 가격도 꼼꼼하게 비교하고 칼로리 따져가면서 장본다"고 강조했다.
이와 반대로 이대은은 보이는 대로 집어서 카트에 넣는 스타일이라며, 트루디는 "그런 점에서 잘 맞는다. 한 명만 하면 됐죠"라고 쿨하게 웃었다. 이대은 역시 "그저 트루디에게 믿고 맡긴다"라고 극강의 케미를 자랑했다.
이처럼 두 사람은 서로 다른 성향과 취향을 가졌지만, 그래서 더 서로에게 끌리고 함께할 때 즐겁다고 했다. 하지만 일부 방송에 과몰입하는 시청자들은 트루디의 적극적인 표현 방식, 이에 반해 서툴고 투박해보이는 이대은의 태도를 지적하며 우려를 표현하는 상황.
트루디 역시 이를 걱정하며 "오빠가 제게 해주는 것들이 많이 담기는 것 같지 않아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런데 오히려 오빠는 '내가 욕을 먹어서 다행이야'라고 안도하더라. 그 모습에 울컥해서 눈물이 났다"고 떠올렸다.
이대은은 "트루디가 마음이 많이 약한 편이라, 혹시라도 좋지 않은 소리를 들었을 때 힘들어할 것 같았다. 야구 선수 생활할 때 한 경기만 못 해도 비난 받는 일이 많다 보니까 정신적으로 단단해질 수밖에 없었다. 은퇴 후 돌이켜 생각해 보면 야구선수라는 직업이 참 힘들구나, 지금도 현역 선수들이 많이 고생하고 있구나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이어 이대은은 "저는 사람들의 어떤 반응에도 흔들리지 않는 성격이다. 최대한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편이다. 저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이 저를 판단하는 것을 두고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 하지만 아내가 부정적인 반응에 힘들어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내기도 했다.
트루디는 이에 "오빠가 그릇이 정말 큰 사람이다. 방송만 보고 나쁘게 보지 않았으면 좋겠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재평가됐으면 좋겠다"며 애틋한 마음을 내비쳤다.
((창간인터뷰③)에서 계속)
사진=트루디, 이대은 인스타그램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