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4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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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화 감독, '박주영 부진' 해소시킬까?

기사입력 2007.11.16 21:02 / 기사수정 2007.11.16 21:02

이상규 기자



[엑스포츠뉴스=이상규 기자] "현재 박주영의 슈팅 감각은 과거의 절반 수준이다. 헤딩이나 슈팅 감각도 많이 무뎌졌다."

박성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지난 13일 선문대와의 연습 경기 후  (박주영(22, 서울)에게 내린 평이다. 박 감독은 박주영의 몸이 정상으로 돌아왔다고 말했지만 그동안의 긴 부상 여파로 경기 감각과 컨디션을 아직 완벽하게 끌어올리지 못했다고 아쉬워했다.

그러나 박 감독의 눈에는 걱정보단 박주영 카드에 대한 무한한 자신감이 가득해 보였다.

박성화 감독은 '애제자' 박주영을 앞세워 오는 17일 오후 7시(이하 한국 시각)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센트럴 아미 스타디움에서 2008 베이징 올림픽 아시아지역 최종 예선 5차전을 치른다. 3승1무(승점 10점)으로 B조 1위를 달리는 한국은 남은 2번의 최종 예선 경기에서 모두 승리할 경우 베이징 올림픽 본선 진출 티켓을 따낸다. 2위 바레인과의 승점 차이가 1점밖에 되지 않아 이번 우즈베키스탄전에서 반드시 승리해야 한다.

박성화 감독은 우즈베키스탄전 필승 카드로 오래전부터 박주영을 예고했다. 올림픽대표팀 소집 이후 '박주영-김승용' 투톱을 비롯하여 '박주영-신영록', '박주영-이상호' 투톱을 골고루 실험하며 박주영을 선발로 내보내겠다는 의중을 엿보이게 했다. 박주영의 부진을 논하면서도 여전히 그를 중용하겠다는 뜻을 훈련을 통해 드러내면서 그의 빼어난 공격 감각을 믿고 있었다.

박주영이 자신의 감각을 끌어올릴 그라운드 사정은 다행히 괜찮은 것으로 전해졌다.

올림픽대표팀 일원들은 "생각보다 그라운드 사정이 좋다"며 지난 시리아 원정 때보다 그라운드 사정이 더 낫다고 입을 모았다. 올림픽대표팀은 그동안 잔디 사정이 안 좋은 곳에서 선수들의 훈련을 했고 박주영도 어느 정도 적응된 상태. 시리아전에서 슈팅을 너무 아낀다고 지적받았던 박주영이 지난 경기보다 더 나은 골 결정력과 기술을 발휘할 것으로 기대된다.

박주영에게 있어 우즈베키스탄은 남다른 의미가 있는 곳이다.

2005년 6월 우즈베키스탄과의 독일 월드컵 최종예선 원정 경기에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그는 후반 종료 직전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리며 팀을 패배의 수렁에서 구출했다. 그는 국가대표팀 발탁이 시기상조라는 여론의 부정적인 분위기를 잠재우며 데뷔전에서 데뷔골을 넣는 깊은 인상을 심어줬다.

박성화 감독은 2년 전 우즈베키스탄 원정에서 골을 터뜨린 박주영의 감각을 최대한 살릴 수 있는 포지션으로 기용할 예정이다. 최근 연습 경기에서 그를 최전방 스트라이커 또는 처진 공격수 자리로 배치하며 기량을 면밀히 파악했던 박성화 감독이 좋은 판단을 내려야 할 것으로 보인다.

박 감독이 U-20 대표팀을 이끌던 시절 '축구 천재'로 꼽혔던 박주영의 비중은 다른 누구보다 대단했다. 지금의 박주영은 최고의 기량과 컨디션을 보이지 못 찾고 있지만 화려한 부활을 위해 우즈베키스탄전 맹활약을 꿈꾸고 있다. 과연 박성화 감독이 박주영의 장점을 최대화시켜 우즈베키스탄전 승리를 이끌지 주목된다.



이상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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