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광주, 박윤서 기자) "내가 커리어하이를 하면 너도 커리어하이를 해야 된다. 그러면 골든글러브를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
키움 히어로즈는 지난 14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시즌 16차전에서 2-0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키움은 이번 KIA와의 2연전을 싹쓸이했다.
원투펀치의 활약상이 두드러졌다. 손가락 찰과상에서 회복한 에이스 안우진이 지난 13일 KIA전에 선발 등판했고, 7이닝 5피안타 1볼넷 10탈삼진 1실점 쾌투를 펼쳤다. 팀 4-1 승리를 이끈 위력적인 퍼포먼스였다.
안우진에 이어 요키시가 전날 KIA와의 경기에 출격했고, 7⅔이닝 6피안타 1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의 주인공이 되었다. 영웅 군단의 1, 2선발이 이틀 동안 상대 타선을 완벽히 봉쇄했다.
이번 시즌 안우진과 요키시는 리그 최강의 원투펀치로 꼽힌다. 안우진은 26경기에 등판해 13승 7패 172이닝 196탈삼진 평균자책점 2.09를 기록,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꾸준함이 돋보인 요키시는 27경기에서 10승 7패 169⅓이닝 146탈삼진 평균자책점 2.23 호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 요키시는 밴헤켄의 뒤를 이어 히어로즈 구단 역대 두 번째로 4년 연속 10승을 달성하기도 했다.
요키시는 이번 시즌 엄청난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는 안우진을 어떻게 지켜보고 있을까. 14일 경기 후 인터뷰에서 안우진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요키시는 "안우진은 많은 성장을 이뤄낸 선수다. 올해 최고의 성적과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다. 연초에 안우진과 한번 얘기를 했는데 '이번 연도에 내가 커리어하이를 하면 너도 커리어하이를 해야 된다. 그러면 골든글러브를 받을 기회가 있을 것이다'라고 했다. 지금 안우진이 올바른 궤도로 가고 있는 것 같아서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요키시는 찬사를 멈추지 않았다. 그는 "안우진은 진짜 믿을 수 없을 만큼 올해 많은 성장을 했다. 인상 깊다. 계속 집중해서 최고의 투수로 거듭났으면 좋겠다"라고 치켜세웠다.
요키시는 자신과 팀의 성장에 관해 설명하기도 했다. "나도 투수로서 성장을 했다. 미국에서 많이 배우지 못했던 부분이 있었고, 이 곳에서 매년 경기를 나가며 경기 후반을 풀어나가는 것에 대해 배웠다. 그리고 팀 동료들과 매년 같이 성장했다는 것도 의미가 있다. 이정후, 송성문, 김혜성, 최원태, 안우진 등과 같이 성장하고 있는데, 이러한 조직에 소속되어 있다는 것이 되게 기쁘고 즐겁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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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