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02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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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크라이-뷰크라이 청산, 수크라이만 남았다

기사입력 2022.09.07 12:42

윤승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윤승재 기자) 삼성 라이온즈의 선발투수들이 오랜 불운을 딛고 승리를 거머쥐었다. 하지만 아직 마지막 한 사람이 남았다. 6월 이후 승리가 없는 투수 ‘수크라이’ 앨버트 수아레즈다. 

최근 삼성은 2연승에 10경기 7승3패로 승승장구하며 분위기를 끌어 올리고 있다. 그 과정에서 오랜 숙원도 풀었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 백정현이 19경기 만에 시즌 첫 승을 거뒀고, 6일 대구 키움전에선 뷰캐넌이 5연패를 극복하고 세 달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두 선수 모두 이름 뒤에 ‘크라이(cry)’가 붙은 별명이 따라다녔다. 승운이 유독 따르지 않아 붙여진 별명이다. 선수 개인이 부진한 날도 있지만 잘 던진 날에도 타선 지원의 부재나 불펜 방화 등으로 승리를 얻지 못하는 불운이 꽤나 있었던 선수들이다. 하지만 이번 두 경기에서 두 선수 모두 승리를 거두면서 오랜 불운을 청산했다. 

이제 수아레즈 한 사람만이 남았다. 수아레즈야말로 이 두 선수보다 더 지독한 불운에 시달리고 있는 선수다. 올 시즌 24경기에서 퀄리티스타트 14경기에 평균자책점 2.53(리그 5위)의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도 얻은 개인 승리는 고작 4승(7패). 삼성 선발진 중 백정현(1승) 다음으로 가장 적은 승리를 기록 중이다. 

세부 지표를 봐도 수아레즈가 얼마나 지독한 불운을 겪고 있는지 알 수 있다. 평균자책점도 삼성 선발투수들 중 가장 뛰어나고, 이닝당출루허용률(1.20)과 소화 이닝(135이닝)도 가장 좋다. 하지만 승리요건을 14경기나 채우고 내려왔음에도 불펜진이 블론을 10번이나 기록하며 승운이 따르지 않았다. 실점(51점)과 자책점(38점)의 차이도 무려 13점이나 되는 등 지독한 불운이 이어지고 있다. 



하지만 백크라이와 뷰크라이가 청산된 지금, 수크라이도 불운 청산의 절호의 기회를 맞았다. 6월 25일 한화전 이후 두 달 이상 승리가 없는 수아레즈는 7일 키움전에서 10번째 시즌 5승에 도전한다. 

분위기는 좋다. 팀 타선도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61(리그 4위)로 힘을 내고 있고, 불펜진도 10경기 3승 무패 9홀드 4세이브 평균자책점 2.36(2위)로 호투하고 있어 분위기가 좋다. 

수아레즈 역시 키움전에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어 기대가 높다. 수아레즈는 올 시즌 키움전 3경기에 나와 승리 없이 1패를 기록했지만, 15⅓이닝 5실점(3자책) 평균자책점 1.76으로 나쁘지 않은 활약을 펼쳤다. 선발 2경기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소화해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했다. 불운 청산에 나선 수아레즈에게 더할 나위 없이 좋은 분위기가 감돌고 있다. 

과연 수아레즈는 좋은 분위기를 등에 업고 두 달 동안 이어진 무승 행진을 청산할 수 있을까. 자신의 호투와 타선 지원, 불펜 수성 등 삼박자와 함께 수아레즈가 환하게 웃을 수 있을지 7일 키움전 결과에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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