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김원형 SSG 랜더스 감독이 정규리그 우승 도전 최대 갈림길에서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2위 LG 트윈스와의 대결에서 긴장감에 휩싸이기보다 승부 자체를 즐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 감독은 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LG 트윈스와 시즌 14차전에 앞서 "오늘 경기를 보시면 재밌을 것 같다. 정말 중요한 2연전이지만 팬들도 흥미로운 2연전으로 기대를 하고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이렇게 2위에 쫓길 거라고 예상하지는 못했다. 우리가 8월을 조금 더 알차게 보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지만 현재 상황과 분위기가 선수들이 조금 더 재밌고 긴장감 있는 게임을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상을 하게 된다"고 말했다.
SSG는 개막 직후 현재까지 줄곧 선두를 지켜오면서 KBO리그 역사상 최초의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향한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8월 한때 2위 그룹과 9.5경기 차까지 앞서가면서 어렵지 않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거머쥘 것으로 예상됐지만 LG 트윈스의 후반기 막판 추격이 무섭다.
LG는 최근 7연승을 내달리며 SSG와의 격차를 4경기로 좁혔다. 6~7일 SSG와의 잠실 2연전을 모두 잡는다면 2경기 차로 SSG를 뒤쫓을 수 있는 상황이다.
SSG로서는 8월 14승 11패로 선전했음에도 LG가 같은 기간 17승 6패로 무섭게 승수를 쌓으면서 정규리그 우승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에 놓였다. LG가 4경기를 덜 치러 1위 수성에 유리한 상황이기는 하지만 이번 2연전에 사활을 걸아야만 조금이라도 더 편하게 한국시리즈 직행 티켓을 확보할 수 있다.
김 감독도 "최근 분위기는 솔직히 우리가 좀 더 무겁기 때문에 LG를 경계하고 있는 상황이다"라며 경계심을 숨기지 않고 있다.
김 감독은 다만 "일단 게임을 해보면 어떤 결과가 나오든지 흥미로울 것 같다"면서도 "나도 오늘 내일 LG와의 경기가 기대가 된다"고 자신감을 숨기지 않았다.
부상으로 이탈했던 추신수가 이날 1번 리드오프로 선발 라인업에 복귀한 만큼 전력상 크게 밀리지 않는다는 계산이다. 6일 김광현, 7일 윌머 폰트가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오르는 점도 기대하는 요소다.
김 감독은 "추신수는 금일 1번 선두타자로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 추신수가 정상적으로 돌아오면서 최지훈이 2번으로 이동하고 정상적인 타순이 됐다. 정상적인 공격력이기 때문에 기대를 해볼 만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타격 쪽에서 조금 더 터져주면 우리 투수진이 좋기 때문에 긍정적인 요소가 되지 않을까 싶다"며 "최주환도 정상 타격감을 찾았고 추신수가 빠진 상태에서 조금 어려움을 겪고 있었는데 이제 복귀한 만큼 달라질 거라고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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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