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09-30 0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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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혜진 "1년 전 떠난 남편, 사진 못 치워" (마이웨이)[전일야화]

기사입력 2022.09.05 06:30



(엑스포츠뉴스 오승현 인턴기자) '스타다큐' 한혜진이 세상을 떠난 남편을 그리워했다.

4일 방송된 TV 조선 '스타다큐 마이웨이'에서는 가수 한혜진이 1년 전 세상을 떠난 남편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놨다.

이날 한혜진은 "남편이 하늘나라고 간 지 햇수로 딱 1년 됐다"며 "(남편이) 같이 저녁에 같이 밥을 먹고, 그 날 새벽에 돌아가셨다"고 밝혔다. 그는 "(남편이)너무나 준비 없이 갑작스럽게 돌아가셔서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혜진은 "참 좋았던 사람, 사랑했던 사람, 저에게 참 잘했던 사람이 떠나니까 하늘이 무너지는 것 같았다"고 말을 이었다. 

그는 울먹이는 목소리로 "순간적인 생각이지만 나는 왜 평범하게 못 살고 삶이 이럴까. 그냥 끝내 버릴까 생각을 했었다"고 밝혔다. 이어 "그 때 엄마 얼굴이 딱 떠올랐다"며 "이건 부모님께 정말 나쁜 짓이다. 엄마 생각에 다시 일어나야 겠다고 생각해 기도로 1년을 보냈다"고 이야기했다.

한혜진은 제작진 인터뷰에서 "엄마가 제 걱정을 많이 하셨다"며 "혹여나 저 혼자 있을 때 무슨 일이 생길까 걱정하셔서 계속 전화하셨다"고 밝혔다.

한혜진은 "엄마에게 그 땐 짜증을 냈었다"며 "엄마께 내가 이겨내야 하는데 자꾸 전화하면 내 가슴 미어진다. 엄마 울면 나도 무너진다"고 했다고 털어놨다.

한혜진은 가족들의 앞에서 "엄마가 내 옆에 계셔서 든든하고, 엄마가 밥 해주셨다"며 "이제 다 합치자고 해서 같이 살게 된 것"이라며 가족이 모이게 된 이유를 밝혔다.



이날 한혜진은 자신의 방을 공개했다. 방 안에는 남편과의 사진이 가득 차 있어 눈길을 끌었다. 한혜진은 침대옆에 가득한 남편의 사진을 보면 "사진 치우면 더 생각날 것 같았다. 이 사람하고 같이 있다고 생각이 든다"며 사진을 그대로 둔 이유를 밝혔다.

그는 "지금은 그냥 추억하고 싶다. 그 사람과의 같이 있던 순간을 그리워하고, 보고싶기도 하고. 보고 싶으면 언제든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혜진은 "남편이 제가 정말 좋아했던 이상형"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이어 "(남편은) 지나가다 꽃을 보면 사진을 내게 찍어보내는 다정한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욱 남편의 빈자리가 아프고 공허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남편의 사진을 보며 "진짜 환하게 웃고있네요"라며 "사진에 대고 '일 잘 하고왔다. 잘 다녀왔다'고 혼자 이야기한다"고 털어놨다. 이어 "아침에 나갈때도 '갔다 올게'라고 인사한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한혜진은 "옛날엔 신랑 얘기하면 목이 메었는데 지금은 이렇게 이야기하는거 보니 좀 단단해졌다"고도 덧붙였다. 힘들 때마다 절을 찾았다는 한혜진은 "이것 또한 내 운명이구나 받아들이기 시작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지금은 많이 편안해졌다. 지금을 감사하고 행복하게 생각하게 됐다. 건강하게 노래할 수 있는 것도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생각의 변화를 이야기했다.

사진 = TV 조선 방송화면

오승현 기자 ohsh1113@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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