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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년 간 여전한 '180cm'의 가치...박은선에게 보장된 세 번째 월드컵

기사입력 2022.09.03 10:00



(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20년이 지나도 박은선의 신체적 가치는 변하지 않았다. 그는 이제 자신의 세 번째 월드컵을 바라보고 있다. 

콜린 벨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여자축구 대표팀이 오는 3일 오후 5시 화성종합경기타운에서 자메이카와 친선 경기를 갖는다.

2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경기 전 기자회견에서 벨 감독은 “이번 소집 훈련 동안 한계를 보려고 계속 푸시하고 있다. 훈련마다 체력과 강도를 올려야 한다. 내일 경기에서도 모든 선수가 최대한 가진 것을 쏟길 바란다. 명단에 많은 선수가 있어 높은 수준과 강도로 경기를 뛰길 바란다. 이번 훈련에 대해선 만족한다”라고 말했다.

벨 감독은 지난 6월 캐나다 원정 A매치부터 1986년생 박은선을 소집해 훈련을 진행했다. 박은선은 당시 2015 캐나다 여자 월드컵 출전 이후 7년간 대표팀에 소집되지 않았던 선수다. 그런 그를 벨 감독은 캐나다 원정을 시작으로 EAFF(동아시아축구연맹) E-1 챔피언십, 그리고 이번 9월 A매치까지 연이어 소집했다. 

박은선은 데뷔할 당시에도 많은 주목을 받았다. 180cm의 큰 키의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한국 여자축구 역사상 단 한 번도 없던 유형의 선수였다. 박은선은 2003년 6월 여자 아시안컵 때 17세의 나이에 U20 대표팀보다 먼저 소집돼 주목받았다. 



20년이 지난 지금도 박은선은 그런 존재다. 신체적 특성은 절대 무시할 수 없다. 2003년 17세의 나이로 미국 여자 월드컵에 출전했던 그는 오는 2023 호주-뉴질랜드 여자 월드컵을 사실상 보장받는 분위기다. 

벨 감독은 이번에도 박은선을 뽑은 이유에 대해 “우리는 (박)은선에 대한 계획이 있다. 대한민국에 이런 유형의 선수는 없다. 더 중요한 건 그를 쓸지 안 쓸지 모르지만, 은선을 월드컵에 가기까지 건강하게 관리하는 것이다. E1 챔피언십 때 짧게 뛰었다. 월드컵 때 혹시나 박은선이 필요한 상황이 올 수 있는데 그런 옵션을 지속해서 확보하기 위함이다. 그러기 위해 그가 계속 관리될 수 있도록 도움을 줘야 한다"라고 밝혔다.

박은선의 평가는 20년 전과 다르다. 이제 베테랑이 된 그는 뒤늦게 벨 감독의 부름을 받았음에도 베테랑의 역할도 다하고 있다. 과거 2006년 7월 대표팀에 소집됐다 무단 이탈했던 그는 전혀 없다. 

벨 감독은 "선수뿐만 아니라 인간으로도 박은선은 훌륭하다"라며 "내부에서 팀스피릿을 만드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 경험 역시 많아 도움이 된다”라고 밝혔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연합뉴스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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