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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예 "원더걸스, 지금의 선예라면 탈퇴하지 않을 것" (금쪽상담소)[종합]

기사입력 2022.09.03 00:45



(엑스포츠뉴스 노수린 기자) 선예가 원더걸스 탈퇴 당시의 심경을 밝혔다.

2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상담소'에는 원더걸스 출신 선예가 출연해 오은영 박사를 만났다.

선예는 "독단적이라는 오해를 받기도 한다"고 고백했다. 특히 "원더걸스를 그만두는 상황이 됐었을 때도 그랬다"고 말했다.

선예는 "그때 내 안에 물음표가 많은 상황이었다. 아이돌 가수였지 않냐. 10대들에게 영향을 많이 준다는 걸 느끼고 있었다. 노래를 하거나 인터뷰를 할 때도 조심스러워졌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나는 성공의 가도를 달리고 있을 때 아빠와 할아버지가 돌아가셨다. 장례식을 두 번 겪으며 삶에 대한 목적을 다시 생각해 보게 됐다. 설명할 수 없는 공허함이 있었다"고 고백했다.

선예는 "어느 순간 멤버들에게까지 이 감정이 미안해지기 시작했다. 이런 마음으로 무대에 서고 스케줄을 하는 게 피해를 주는 게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다"고 탈퇴 계기를 밝혔다.

그러자 오은영은 "정신과 전문의로서는 이해하지만 대중으로서는 앞뒤가 안 맞는다. 걸그룹은 한 명만 부재해도 치명적인 타격을 입는다. 멤버들의 탈퇴에 반감을 갖게 된다. 왜 극단적인 방법을 선택한 걸까?"라고 물었다.

선예는 "탈퇴라는 말에 오해가 있었던 것 같다"며 "당시 2-3년 동안 밴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피해를 보고 있다고 오해하는 상황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나 때문에 다른 멤버들이 상처받고 어려운 일이 생기면 안 된다는 생각에 공식적으로 내 역할을 깔끔하게 정리해야 독립적으로 활동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선예는 어린 시절에 대해 "어릴 때 할머니 손에서 자랐다. 일반적인 가정에서 자란 게 아니다 보니까 부모님이 이혼하고 같이 안 사는 게 '나 때문인가?'라는 생각을 어릴 때부터 하게 되더라"고 밝혔다.

또한 "어머니에 대한 기억이 아예 없다. 5살 전까지 나를 보러 왔다고는 하는데 기억에 없다. 아빠에게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선예는 "사춘기 시절 아빠의 '내가 너를 낳고 싶어서 낳은 줄 아냐'는 말에 상처받았다. 두려워하고 있던 말을 아빠의 입으로 들었을 때 골칫덩이가 된 느낌이었다"며 남다른 책임감을 가지게 된 사연을 공개했다.

오은영은 "민선예 씨는 출생부터 인정받지 못했다. 사람들은 존재를 인정받지 못할 때 여러 방식으로 고통을 표현한다. 민선예 씨는 고통의 표현으로 '나라는 존재를 증명하고자 노력'했다. 존재를 증명할 필요가 없는데 증명하기 위한 삶을 살아 왔다"고 분석했다.

또한 오은영 박사가 "지금의 선예라면 원더걸스를 탈퇴했을 것 같냐"고 묻자, 선예는 "지금의 선예라면 원더걸스를 탈퇴하지 않았을 것 같다. 그래도 결혼은 하지 않았을까"라고 대답했다.

사진=채널A 방송화면

노수린 기자 srnnoh@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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