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축구회관, 김정현 기자) 아시안컵과 인연이 있는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과 황선홍 대한민국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이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로 활약한다.
2일 축구회관에서 2023 AFC(아시아축구연맹) 아시안컵 유치 알림대사 발대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에 유치 알림대사로 참석한 박보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장, 황선홍 올림픽대표팀 감독, 이영표 대한축구협회 부회장, 방송인 이수근, 댄서 아이키, 박문성 해설위원, 배성재 캐스터가 참석했다. 발대식에는 대한민국이 우승한 1956년 초대 대회 우승 트로피가 함께 자리했다.
대한민국 축구의 전설 이영표 부회장과 황선홍 감독도 아시안컵 유치를 위해 발벗고 나선다. 이날 참석한 이영표 부회장은 지난 2000년 레바논 아시안컵 대회부터 2011년 카타르 아시안컵까지 네 개 대회에서 16경기 전 경기 출장한 대한민국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최다 출장자다. 그는 2011 아시안컵 준결승 일본전 패배를 끝으로 박지성 전북현대 테크니컬 디렉터와 함께 대표팀에서 은퇴했다.
이영표 부회장은 "2000년부터 2011년까지 아시안컵을 뛰었지만, 대한민국에서 뛴 경험은 없다. 아시안컵을 뛸 때마다 강력한 우승후보로서 경기를 출전했지만, 우승하지 못했다. 분명히 우승할 실력도 있고 충분히 강했음에도 여러 이유로 우승하지 못해 아쉬웠다. 2023 아시안컵을 유치한다면 아시안컵을 대한민국에서 볼 수 있고 경기장 관중석에서 대한민국이 아시안컵을 우승하는 걸 직접 볼 수 있다. 반드시 아시안컵이 유치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선홍 감독은 지난 1988년 카타르 대회 때 건국대학교에서 뛰던 시절 A대표팀에 데뷔했고 이 대회에서 데뷔골을 넣었다. 황 감독은 “알림대사로 임명해주셔서 감사하다. 저는 1988 카타르 아시안컵을 통해 대표팀에 데뷔했고 데뷔골도 넣은 좋은 추억이 있는 대회다. 63년 만에 유치에 도전하는데 반드시 유치해서 2002 월드컵처럼 국민들에게 기쁨과 환희의 순간을 느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31일 AFC에 2023 AFC 아시안컵 개최 공식 신청서를 제출해 본격적인 유치 준비를 시작했다. 대한민국은 호주, 카타르, 인도네시아와 유치를 두고 경쟁한다.
문체부는 연합뉴스를 통해 "대한축구협회는 유치계획서(비딩북), 정부보증서, 경기장·훈련장 협약서 등을 포함한 공식 신청서를 AFC에 전달했다"라며 "대한축구협회, 각 지자체와 함께 유치 준비 절차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2023 아시안컵은 당초 중국 개최가 확정돼 대회 엠블럼까지 나온 상황이었다. 그러나 지난 5월 중국 내 코로나19 유행이 심화되면서 중국축구협회는 개최 포기 의사를 AFC에 전했다. 대한축구협회는 지난 6월 공식적으로 아시안컵 개최 의사를 밝히며 유치 의향서를 AFC에 제출했고 유치 준비에 돌입했다.
AFC는 4개 나라의 유치 신청서를 접수한 뒤 오는 9월 4일부터 7일까지 현장 실사를 진행하고 9월 15일까지 모든 유치국의 실사를 마무리한다. AFC 집행위원회를 거친 뒤 오는 10월 17일 개최지를 결정한다.
사진=축구회관 김한준 기자
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