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18 1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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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구속 기소' 이영하 언급 자제 두산, 차분히 재판 결과 기다린다

기사입력 2022.09.01 06:00 / 기사수정 2022.09.01 08:33



(엑스포츠뉴스 김지수 기자) 수면 아래로 가라앉는 듯 보였던 두산 베어스 이영하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은 결국 법정까지 가게 됐다.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사령탑도 구단도 선수도 팬들도 기다리는 것 외에는 할 수 있는 게 없다.

이영하는 선린인터넷고 동기생 LG 트윈스 김대현(군복무 중)과 함께 고교 재학 시절 특수폭행 등의 혐의로 최근 불구속 기소됐다. 이영하는 서울서부지방법원, 김대현은 군사법원에서 재판을 받을 예정이다. 두 사람 모두 변호사를 선임하고 법적 대응에 나섰다. 

이영하, 김대현의 학교 폭력 가해 의혹은 지난해 2월 최초 제기됐다. 두 사람의 1년 후배인 A 씨가 온라인 커뮤니티에 피해 내용을 밝히는 글을 올린 뒤 TV 시사고발프로그램에 출연하면서 논란이 커졌다.

이영하와 김대현은 모두 A 씨의 주장이 사실이 아니라며 반박했다. 이영하의 경우 2021 시즌 시범경기 기간 인터뷰를 자청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고3 시절 투수 조장으로 후배들을 집합시켜 쓴소리와 강한 질책을 한 적은 있지만 특정인에 대한 가혹 행위는 없었다고 선을 그었다.

이영하는 이후 소속 에이전시에 법률적인 대응을 일임하고 정규시즌을 소화했다. 이영하 개인의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학교 폭력 문제는 재점화 되지 않았고 그렇게 해를 넘겼다.

두산과 LG도 구단 차원의 자체 조사를 벌였지만 수사기관이 아닌 프로야구팀의 진상 파악은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다. 양 구단 모두 당시 야구부원, 관계자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었지만 첨예한 입장 차만 확인했고 사실 확인이 어려운 관계로 판단을 유보했다.   

하지만 A 씨가 올해 상반기 스포츠윤리센터에 이영하, 김대현을 신고하고 윤리센터가 용산경찰서에 수사를 의뢰하면서 상황이 다시 바뀌었다. 이영하는 경찰조사는 받았지만 검찰 조사 없이 피의자 신분으로 불구속 기소된 상태다.

이영하는 일단 지난 21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돼 경기도 이천의 2군 훈련장과 자택을 오가며 개인 운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판이 신속히 진행되더라도 첫 판결이 연말께나 나올 것으로 예상돼 사실상 잔여경기 출전은 불가능하다. 

두산 구단의 입장도 난감하다. 김태형 감독은 31일 수원 kt전에 앞서 이영하의 시즌 아웃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뭐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다"며 말을 아꼈다. 

구단 차원에서 법률 지원이나 대응도 어렵다. 현재까지 공식적인 입장은 "이영하가 아마추어 때 일로 기소가 된 것으로 확인하고 있다"며 "이번 사건을 인지하자마자 절차에 따라 KBO 클린베이스볼 센터에 신고를 마친 뒤 엔트리에서 말소한 상황이다"가 전부다. 결론이 나오기 전까지 추가적인 메시지 표명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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