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입력 2011.04.17 09:20 / 기사수정 2011.04.17 09:30
[엑스포츠뉴스=유형섭 기자] 1-1 무승부로 끝난 엘 클라시코 4연전 중 첫 경기에서 가장 돋보였던 점은 바르셀로나를 잡기 위한 무리뉴 감독의 여러 전략이라 할 수 있다.
많은 팀들이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무릎을 꿇은 가운데, 무리뉴 감독은 그만의 해법으로 수적 열세에 놓인 레알에 극적인 무승부를 안겨주었다.
레알에 가미된 무리뉴식 축구
실제로 페페는 수비형 미드필더로서 포르투갈 대표팀에서 활약한 적이 많다. 페페는 장신의 수비형 미드필더 케디라와 함께 이니에스타와 샤비를 압박했다. 바르셀로나 중원의 공격 전개는 알비올의 퇴장으로 인해 페페가 센터백 자리로 내려가셔야 풀리기 시작했다.
과감한 결단이 골을 만들다
무리뉴 감독은 실점 이후 부진했던 알론소와 디 마리아를 곧장 아르벨로아와 외질로 교체시키며 빠른 전술적 결단을 내렸다. 특히, 후방의 플레이 메이커 사비 알론소가 바르셀로나의 압박으로 인해 제대로 된 공격 전개를 불가능함을 간파한 무리뉴 감독은 공격의 단조로움을 감수하며 알론소를 외질로 교체시켰다.
대신, 전방과 측면에서 움직이는 공격형 미드필더인 외질을 중앙 미드필더처럼 움직이게 함으로서 레알에 부족할 수 있는 공격 전개를 보완했다. 무리뉴 감독의 이러한 과감한 결단은 후반 37분 호날두의 페널티 킥 골을 이끌어냈다.
과거부터 무리뉴 감독은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많은 이야기를 만들어냈다.
무리뉴 감독은 자신이 주목받는 이유가 특유의 입담이 아니라 치밀하고 철저한 전술이란 것을 역사상 최고의 전성기라 일컬어지는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증명해냈다.
무리뉴 감독의 존재, 이번 엘 클라시코 4연전이 기대되는 이유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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