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1-20 2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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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니의 부상, 동팡줘에게 기회 줘?

기사입력 2007.11.11 23:25 / 기사수정 2007.11.11 23:25

박형진 기자

[엑스포츠뉴스=박형진 기자] 루니의 부상이 동팡줘에게 희망이 될까?

웨인 루니가 부상당함에 따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의 공격진에 비상이 걸렸다. 루니의 빈자리는 루이 사아가 메울 수 있지만, 부상에 취약한 사아마저 부상당할 경우 그를 대신할 선수가 없게 된 것. 당장 주말에 있을 블랙번전에도 후보로 나설 공격수가 없어 퍼거슨 감독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다.

사아와 테베즈의 선발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맨유팬들은 동팡줘의 벤치행을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다. 동팡줘가 최근 리저브 경기에서 골 침묵을 깨고 2경기 동안 3골을 넣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기 때문.

맨유의 리저브팀에는 파비앙 브랜디와 동팡줘가 주전 스트라이커로 활약 중이다. 맨체스터 시티와의 경기에서 교체 출전한 프레이저 캠벨이 헐 시티로 임대간 상황이기에 두 선수 중 한 명이 블랙번전 교체명단에 포함될 가능성이 컸다. 두 선수는 공교롭게도 지난 6일 미들즈브러와의 리저브 경기에서 사이좋게 한 골씩을 넣으며 2-1 승리를 합작했다.

맨유의 비공식 팬카페인 레드카페의 회원들은 대체로 동팡줘의 명단 포함에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상당수의 팬은 맨유 유스 출신인 브랜디를 더 높게 평가하거나, 긱스나 호날두를 스트라이커로 세우자는 의견을 올렸다. 일부 팬들은 동팡줘에게 '쓸모없다'라던가, '그에 대한 논의는 무의미하다'는 등 혹독한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동팡줘가 최근까지 벨기에 리그의 앤트워프에서 임대선수로 활약했고, 잉글랜드로 온 지 채 1년이 되지 않았기에 그에게 적응 기회를 주어야 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그러나 팬들은 리저브 경기에서 매우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쥬세페 로시도 선발 기회를 얻지 못했는데 동팡줘를 성급하게 1군 무대에 올리는 것은 공평하지 않다는 반응을 보였다.

결국, 브랜디와 동팡줘는 경기 전 날 제출되는 20인 후보명단에 들지 못하며 팬들의 논쟁은 마무리되었다. 그러나 최근 리저브 경기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고도 팬들의 비난을 받는 동팡줘에게 맨유라는 거대한 팀은 너무 가혹해 보인다.

사진 (C) 신랑체육



박형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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