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창원, 윤승재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외국인 투수 찰리 반즈가 시즌 최고의 호투를 펼치며 팀의 6위 수성을 이끌었다.
반즈는 24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 8이닝 동안 105개의 공을 던져 4피안타 몸에 맞는 볼 1개 무실점 호투를 펼치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11승(9패).
지난 경기에서의 부진을 말끔히 씻어낸 완벽투였다. 반즈는 최근 경기였던 17일 두산전에서 5⅓이닝 동안 8피안타 몸에 맞는 볼 2개, 2볼넷 등으로 6실점(5자책)하며 고전한 바 있다. 하지만 이날은 달랐다.
이날 반즈는 최고 147km/h의 포심(37개)과 125~131km/h를 넘나드는 슬라이더(31개), 체인지업(27개)을 번갈아 골고루 던지며 NC 타선을 차례로 돌려 세웠다. 투심(9개)과 커브(1개)도 힘을 보탰다. 볼넷은 한 개도 없었고, 몸에 맞는 볼 하나를 내준 것이 이날 경기의 옥에 티였다.
큰 위기는 없었다. 1회 선두타자 손아섭의 타구를 라인드라이브로 잡아낸 데 이어 2회엔 1사 후 마티니에게 안타를 허용했으나, 노진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마티니의 도루까지 잡아내며 무실점으로 이닝을 마쳤다.
3회엔 선두타자 권희동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반즈는 흔들리지 않았다. 이후 세 타자를 모두 삼진 처리하면서 위기를 넘겼다. 4회엔 삼자범퇴, 5회엔 1사 후 노진혁에게 안타를 맞았으나 역시 후속타는 없었다.
6회엔 2사 후 박준영에게 안타를 맞았지만 위기는 없었다. 7회엔 양의지를 초구에, 마티니를 삼구삼진으로 잡아내며 분위기를 이어간 뒤 노진혁에게 몸에 맞는 볼을 내줬으나 추가 위기는 없었다.
7회까지 투구수는 90개. 8회 하위타선을 맞이한 반즈는 8회에도 마운드에 올랐다. 반즈는 8회도 삼자범퇴로 마무리하면서 8이닝 무실점 시즌 최고투를 달성했다.
반즈는 9회 시작과 함께 마무리 김원중과 교체돼 마운드를 내려왔다. 김원중이 양의지에게 솔로포를 허용하며 1실점하긴 했으나, 팀이 2-1로 승리하면서 반즈의 시즌 11승도 함께 확정됐다.
한편, 이날 승리로 롯데 서튼 감독은 통산 100승을 달성했다. 반즈가 시즌 최고투로 롯데의 6위 수성과 감독의 100승을 함께 책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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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