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아르헨티나 축구선수 앙헬 디 마리아의 아내가 끔찍했던 영국 생활을 회상했다.
디 마리아의 아내 조젤리나 디 마리아는 24일(한국시간) 아르헨티나 TV쇼 'LAM'에 출연해 "난 처음부터 남편과 함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로 가고 싶지 않았다"라고 고백했다.
2013/14시즌 디 마리아는 당시 레알 마드리드의 핵심 선수로 활약하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일조하는 등 세계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으로 평가받았다.
이후 맨유는 루이스 반 할 감독의 요구에 따라 구단과 리그 최고 이적료인 6000만 파운드(약 1013억 원)을 지불하면서 디 마리아를 품에 안았다.
다만 디 마리아와 달리 조젤리나는 스페인을 떠나길 원치 않았다. 그녀는 "남편은 내게 맨유에게서 엄청난 제안이 왔다며 맨유로 가자고 했지만, 난 갈 거면 혼자 가라고 말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남편의 설득 끝에 같이 영국으로 가게 됐는데 정말 끔찍했다"라며 "결국 난 남편에게 영국만 아니면 어디든 좋으니깐 제발 이적하라고 부탁했다"라고 덧붙였다.
영국을 질색하게 된 이유에 대해서는 "스페인은 음식과 날씨 등 모든 게 완벽했지만 영국은 음식과 날씨 그리고 사람들도 이상했고, 그냥 모든 게 싫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물론 맨유가 엄청난 연봉을 제의했으니 남편이 이적을 택한 이유에 대해서는 이해한다"라면서 "그런데 영국 생활이 너무 힘들어서 한 번은 남편에게 '지금 오후 2시인데 밤 같아. 자살하고 싶어'라고 말한 적도 있다"라고 덧붙였다.
다행히(?) 조젤리나의 소원은 금방 이루어졌다. 디 마리아는 경기에서 거액의 이적료에 걸맞지 않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팬들의 원성을 샀고, 결국 맨유에 도착한 지 1년 만에 파리 생제르맹으로 거취를 옮겼다.
이후 파리에서 무려 7년을 뛴 디 마리아는 지난 6월 30일로 계약이 만료돼 이탈리아의 명문 유벤투스에 합류하면서 새로운 리그에 발을 내밀었다.
사진=EPA/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