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레알 마드리드가 9년간 함께한 카세미루에게 작별 인사를 고했다.
레알은 20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레알과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카세미루 이적에 대해 합의를 마쳤다"라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3년부터 레알 유니폼을 입은 카세미루는 오랜 기간 정든 클럽과의 동행을 마감하게 됐다.
9년 동안 336경기를 뛴 카세미루는 레알의 중원을 책임지면서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5회를 포함해 총 18개의 우승을 거머쥐는 등 클럽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레알은 "카세미루는 레알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모범적인 선수로, 우리는 클럽의 레전드인 카세미루에게 감사와 애정을 표현하고 싶다"라고 밝혔다.
이어 "레알은 언제나 카세미루의 집이며 우리는 카세미루의 새로운 도전에 행운이 있기를 빈다"라며 "오는 22일에 카세미루는 플로렌티노 페레즈 회장을 비롯한 레알 관계자들과 작별 인사를 나눌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카세미루의 맨유 이적은 모든 축구 팬들을 깜짝 놀라게 했다. 지난 17일 맨유가 카세미루를 노린다는 소식이 보도됐을 때 많은 팬들이 의아함을 감추지 못했다.
카세미루는 세계 최고의 클럽 중 하나인 레알의 핵심 선수였고 지난해 재계약을 체결하면서 2025년까지 레알과의 동행을 이어나갈 뜻을 밝혔기에 맨유의 영입 시도는 무산될 것으로 여겨졌다.
그러나 카세미루가 맨유 이적을 호의적으로 생각하고 있고, 맨유가 충분한 이적료를 제시한다면 레알은 제안을 받아들일 용의가 있다는 소식이 연달아 전해지면서 협상이 일사천리로 진행됐다.
계약 사항에 대해 영국 매체 디 아슬레틱은 "맨유는 레알에게 기본 이적료 6000만 유로(약 803억 원)와 옵션 1000만 유로(약 134억 원)를 지불하기로 합의"라고 설명했다.
이어 "카세미루는 주급이 35만 파운드(약 5억 5300만 원)가 넘는다고 알려진 다비드 데 헤아와 비슷한 수준의 주급으로 맨유와 1년 연장 옵션이 있는 4년 계약을 체결할 것"라고 덧붙였다.
사진=PA Wire/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