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김정현 기자) 허상처럼 보였던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선택이 점점 구체화되고 있다. 카세미루의 이상한 도전의식이 발동할 지가 관건이다.
스페인 언론 마르카는 17일(한국시간) 카세미루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제안을 진지하게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맨유는 유벤투스의 아드리앙 라비오를 노렸지만, 라비오의 어머니가 이를 거절하면서 카세미루로 방향을 선회했다.
언론은 "카세미루는 구단과 선수가 확신할 경우 팀을 떠날 것이다. 많은 돈이 관련돼 있다. 카세미루는 제안을 받고 있다. 특히 맨유의 제안을 파악하고 있다. 이 거래가 성사된다면, 맨유는 자신들의 영광을 즉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카세미루는 UEFA(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없는 이번 시즌을 생각하고 있다. 그는 자신의 일상에 챔피언스리그 없는 삶이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라고 밝혔다.
언론에 따르면, 카세미루는 최근 몇달 간 많은 팀들의 연락을 받았지만, 다들 맨유만큼의 관심은 아니었다. 맨유는 3선 미드필더 영입에 이전부터 큰 공을 들여왔다. 프레드와 스콧 맥토미니로는 버틸 수 없는 현실을 결국 인정했고 미드필더 보강에 열중인 상황이다.
스페인 언론 렐레보가 전한 바에 따르면, 맨유는 카세미루의 이적료로 8천만유로(약 1069억원)까지 지불할 용의가 있다. 여기에 맨유는 카세미루의 연봉을 100% 인상도 가능하다고 전했다. 카세미루는 약 21만 5천유로(약 2억 8740만원)의 주급을 받고 있다. 두 배로 올려줄 경우 주급은 약 43만유로(약 5억 7481만원)가 된다.
카세미루는 레알과 2025년 여름까지 계약돼 있다. 올해 30세인 그는 3년 뒤 33세가 되고 현재의 토니 크로스, 루카 모드리치와 같은 위치가 된다. 1년 씩 계약 연장을 하고 있는 두 선수와는 다르게 카세미루는 여유가 있지만, 도전의식이 점점 생기는 것으로 보인다.
이적시장 전문기자 파브리시오 로마노도 이 소식을 전하며 "맨유가 카세미루 거래를 위한 조건을 맞추고 있다. 이번 거래의 핵심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선수 간의 대화일 것"이라면서 "레알은 5천만유로(약 668억원)로는 꿈쩍도 하지 않을 것이다. 더 높은 이적료를 원하고 카세미루도 정말 미친 연봉만 고려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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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현 기자 sbjhk8031@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