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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태오→하윤경,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빛낸 얼굴들 ['우영우' 종영day②]

기사입력 2022.08.18 14:50

최희재 기자


(엑스포츠뉴스 최희재 기자)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를 가득 채운 얼굴들이 있다.

18일 종영을 앞두고 있는 ENA채널 수목드라마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는 천재적인 두뇌와 자폐스펙트럼을 동시에 가진 신입 변호사 우영우(박은빈 분)의 대형 로펌 생존기다.

'우영우'는 첫 회 0.9%로 시작해 1.8%, 4.0%, 5.2%, 9.6%, 11.7%, 13.1%에 이어 최고 시청률 15.8%를 기록했다. 이처럼 '우영우'는 꾸준히 13~14%를 웃도는 시청률은 물론 뜨거운 화제성을 입증하며 '인생 드라마'라는 호평을 얻었다.

드라마 출연자 화제성 부문에서도 강태오, 박은빈이 각각 1, 2위에 등극한 데 이어 하윤경이 4위, 강기영이 7위, 주종혁이 8위, 주현영이 11위에 이름을 올리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하기도 했다. (굿데이터코퍼레이션 기준, 7월 2주차)

'우영우'가 경이로운 기록을 써내며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사랑받은 이유는 무엇일까. 우영우를 그려낸 박은빈과 그런 박은빈을 더욱 빛나게 한 얼굴들이 떠올랐다.



#영우바라기 - 강태오

법무법인 한바다 송무팀 직원 이준호 역의 강태오는 '우영우'를 통해 법정물에 처음 도전했다. 이준호는 공감능력이 풍부하고 센스가 넘친다. 심성이 따뜻하고 사과를 할 줄 안다. '저런 사람이 어딨어'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에서라도 등장해야만 하는 인물이었다.

이준호는 그야말로 우영우 바라기였다. '배려라는 가면을 쓴 동정'이 아닌, 존경과 사랑으로 우영우를 대하는 모습이 보는 이들을 아차 싶게 만들기도 했다. 자칫 척이나 오지랖으로 보일 수 있는 이준호의 다정함이 시청자의 마음을 움직였다.

또한 이준호는 우영우에게 설렘, 사랑이라는 감정을 움트게 했다. '고래 커플'이 이별을 맞이한 상황, 두 사람이 어떤 엔딩을 선택할지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서브 아빠 - 강기영

그간 코믹적인 이미지로 눈도장을 찍었던 강기영은 '일잘딱깔센' 시니어 변호사이자 우영우의 멘토, 정명석 역을 완벽하게 그려냈다.

정명석은 우영우가 자폐 스펙트럼을 가졌다는 걸 알고는 이력서도 제대로 보지 않고 대표실로 가 따졌다. 그러나 정명석은 자신의 편견을 마주할 줄도, 반성할 줄도 아는 인물이었다.

이후 그는 우영우의 활약을 지켜보며 변호사로서의 우영우를 인정하고, 우영우에게 배울 점을 찾는 선배이자 멘토로 자리했다. 때문에 '서브 아빠'라는 별명을 얻으며 남다른 케미를 자랑했다.



#친구라는 이름 동그라미 - 주현영

주현영이 연기하는 동그라미는 우영우의 유일한 친구였다. 영우의 이름에 동그라미가 많아서일까. 영우는 동그라미에게 먼저 다가갔다. '또라이'로 불리는 동그라미는 좋은 편견도 나쁜 편견도 없는 인물이다.

그렇기 때문에 세상 일에 무관심해보이기도 한다. 그러나 학교에서 왕따를 당하는 친구를 위해, 형들에게 사기를 당한 아빠를 위해 장소를 마다하고 깽판(?)을 친다. 약한 사람을 위해서라면 발벗고 나서는 동그라미의 모습이 또라이로 불려야 한다면, 또라이와 친구가 되고 싶다.

주현영은 드라마를 휘어잡고 있다. 그를 볼때마다 제58회 백상예술대상에서 여자 예능상을 수상한 뒤 펑펑 울었던 모습이 떠오른다. 올해는 '우영우'로 연기상을 타지 않을까?



#봄날의 햇살 최수연 - 하윤경

'어차피 일등은 우영우'라는 걸 알면서도 우영우의 곁에서 목소리를 냈다. 최수연은 사회적 체면을 생각해서, 남들과는 다른 친구이기 때문에 도와주는 것이 아니라 '그냥 그래야 되니까' 다시 뒤돌아서 영우에게로 향했다.

"너는 봄날의 햇살 같아. 로스쿨 다닐 때부터 그렇게 생각했어. 너는 나한테 강의실의 위치와 휴강 정보와 바뀐 시험 범위를 알려주고 동기들이 날 놀리거나 속이거나 따돌리지 못하게 하려고 노력해. 지금도 너는 내 물병을 열어주고 다음에 또 구내식당에 김밥이 나오면 나한테 알려주겠다고 해. 너는 밝고 따뜻하고 착하고 다정한 사람이야. 봄날의 햇살, 최수연이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우영우에게 봄날의 햇살 같은 존재가 된 최수연의 모습은 사랑이다. 최수연은 우영우의 또 다른 '친구'다.



#권모술수 권민우 - 주종혁

주종혁이 맡은 권민우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권모술수, 권고사직, 밥맛' 등으로 불리며 밉상 캐릭터로 활약했다. 권민우는 "나보다 강한 사람을 왜 도와줘?"라며 영우를 시기하고 질투하는 인물. 속이 훤히 보이는 권민우는 우영우의 성장에 자극제가 되기도 했다. 제 살 길 찾는 데에 급급한 권모술수 권민우의 좁은 시야는 '보편적인' 인식을 보여줬다.

지난달 26일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문지원 작가는 "권민우는 대형 로펌에 꼭 있을 법한 생존을 위해 경쟁하는 캐릭터라고 봤다. 평소 극중 이름을 신중하게 생각하지 않는 편인데 권민우는 '권력에 민감한 친구(友)'라는 뜻으로 지었다"는 비하인드를 전하기도 했다.



#딸바보 아빠 우광호 - 전배수

우영우의 아빠 우광호는 서울대 법학과 출신, 미혼부, 김밥집 사장, 딸바보다. 우광호가 딸 우영우에게 자신의 외로움을 털어놨던 순간은 시청자의 코끝을 찡하게 했다. 그럼에도 우광호는 딸 우영우게 끊임없이 말을 걸고 '너와 나'를 가르치며 절절한 부성애를 보여줬다.

배수는 누구보다 딸을 생각하는 우광호의 모습을 그려내며 국민 아빠라는 수식어를 얻었다.

강태오 소속사 맨오브크리에이션 관계자는 "시청자분들의 진심 어린 응원과 애정에 감사드린다. 덕분에 배우도 마지막 촬영까지 이준호 캐릭터에 집중하고, 연기에 더 노력하고 있다. 마지막까지 따뜻한 시선으로 지켜봐 주시면 감사하겠다"고 감사 인사를 남겼다.

박은빈, 강기영 소속사 나무엑터스 관계자는 엑스포츠뉴스에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셔서 너무 감사드린다. 박은빈, 강기영 배우도 시청자분들께서 보내주신 응원과 사랑에 힘입어 마지막 촬영에 임했다. 드라마가 끝날 때까지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최종화는 18일 오후 9시 방송된다.

사진=강기영 인스타그램, 하윤경 인스타그램, ENA채널 방송화면, 에이스토리·KT스튜디오지니·낭만크루

최희재 기자 jupiter@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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