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순천, 윤승재 기자) “너무 신경 쓰면 힘이 들어갈 것 같아서...”
차상현 GS칼텍스 감독이 1년 만에 재회한 김연경(흥국생명)과의 맞대결에 대해 이야기했다.
GS칼텍스는 17일 전남 순천팔마체육관에서 흥국생명과 '2022 순천·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A조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이날 GS칼텍스는 2020-2021시즌 이후 1년 만에 김연경과 재회한다. 하지만 차상현 감독은 덤덤했다. 경기 전 만난 차 감독은 “신경을 쓰면 오버할 것 같아서(힘이 많이 들어갈 것 같아서) 덤덤하게 생각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엔 3,300명 이상의 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문전성시를 이뤘다. 이미 준결승 진출이 결정된 상황이지만 허투루 뛸 수는 없다. 이에 차 감독은 “코트 위에서 선수들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는 게 프로로서의 첫 번째다”라면서 “준결승이 확정돼 준비는 마음 편하게 했지만, 조 1위로 올라가면 결승전 일정이 유리하기 때문에 전력투구할 생각이다”라고 전했다.
GS칼텍스를 상대하는 흥국생명의 생각은 어떨까. 흥국생명 역시 좋은 경기를 펼치는 게 목표지만 상황이 좋지 않다. 선수들의 코로나19 감염으로 가용 자원이 8명밖에 없다. 선수 교체로도 체력을 보전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경기 전 만난 권순찬 흥국생명 감독은 “운동량을 줄이긴 했지만 훈련할 수 있는 선수가 8명밖에 없어서 최대한 추려서 했다”라면서 “(준결승 진출이 확정된) 오늘 같은 경기는 편안하게 했으면 좋겠는데, 고참들의 승부 근성이 하도 세다 보니까 부상 걱정이 있다. 한 명이라도 다치면 게임을 중단해야 하는 상황이라 걱정이다”라고 전했다.
상황이 상황인 만큼, 선수들에게 승패에 대한 부담은 주지 않기로 했다. 권 감독은 “시즌에 맞춰 컨디션과 조직력을 맞춰가는 단계라서 이기고 지는 건 이야기 안하고 있다”라고 이야기했다. 다만 역시 걱정은 선수들의 승부근성. 권 감독은 “(김)연경이와 (김)나희 등 베테랑 선수들이 특히 지는 걸 굉장히 싫어한다. 훈련 때 조절을 시키긴 했는데 걱정이다”라면서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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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승재 기자 yogiyoon@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