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첼시 전에서 상대 선수를 머리를 잡아챈 토트넘 홋스퍼의 수비수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사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영국 매체 BBC의 축구 분석 프로그램 'MOTD'는 15일(한국시간)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2라운드 첼시 대 토트넘 전에서 벌어졌던 한 사건을 두고 토의를 진행했다.
첼시가 2-1로 앞서고 있는 상황 속에서 토트넘은 후반 추가시간에 코너킥 기회를 얻었다. 골문 앞 난전 속에서 토트넘은 헤딩 슈팅을 성공시켰지만 첼시의 수문장 에두아르 멘디의 감각적인 선방에 가로막혔다.
그런데 이후 첼시 벤치는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를 하기 시작했는데, 코너킥 상황에서 첼시의 수비수 마크 쿠쿠레야가 로메로에게 머리를 잡혀 넘어졌기 때문.
첼시는 명백한 반칙이라고 주장했지만 심판은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고, 멘디의 선방으로 인해 두 번째 코너킥을 얻은 토트넘은 해리 케인의 헤딩골로 경기 종료 막판에 균형을 맞추는데 성공했다.
만일 심판이 로메로의 반칙을 선언했다면 토트넘의 동점골은 일어나지 않았을 장면이었기에 이를 두고 'MOTD'에 출연한 축구 전문가들은 자신들의 생각을 밝혔다.
과거 토트넘에서 뛰었던 저메인 제나스는 "상대 선수의 머리를 잡아당겨 뒤로 넘어지게 한 로메로의 행동은 반칙이 불어져야 하는 폭력적인 행동에 속한다"라고 주장했다.
여성 프로 축구선수인 파라 윌리엄스도 "로메로가 쿠쿠레야의 머리를 잡아당긴 정도를 봤을 때 퇴장 판정을 받을만했다"라며 반칙이 선언돼야 한다며 제나스의 주장에 동의했다.
또한 전문가들은 과거의 선례를 근거로 로메로가 경기 중에 아무런 처벌 없이 넘어갔지만 FA(영국축구협회)로부터 사후 징계를 받을 가능성을 언급했다.
2016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레스터 시티 간의 맞대결에서 로베르트 후트가 마루앙 펠라이니의 머리를 잡아채자, 펠라이니가 이에 대한 보복으로 후트에게 팔꿈치를 가한 적이 있다.
이 당시에는 VAR 판정이 도입되기 전이기에 반칙 선언 없이 넘어갔지만, 경기 종료 후 FA는 폭력적인 행위를 한 두 선수 모두에게 3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내린 적이 있다.
사진=중계화면 캡쳐, Joffrey Pointlane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