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지난 시즌 심판 판정에 불만을 품고 공개적으로 비난했던 발렌시아의 호세 가야가 결국 4경기 출전 금지 징계를 받았다.
11일(한국시간) 스페인 엘 문도에 따르면 스페인 축구협회는 CTA(심판기술위원회)의 요청에 따라 TAD(스포츠중재재판소)가 내린 가야에 대한 4경기 출전 금지 징계에 600유로(한화 약 80만 원)의 벌금을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가야는 오는 9월 10일까지 리그 경기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
가야는 지난 시즌 공개적으로 심판 판정에 불만을 드러내 논란의 중심에 섰다. 지난 4월 발렌시아가 오사수나에 1-2로 패했던 경기에서 가야는 VAR 판정과 주심에 대해 불만을 터뜨렸다.
가야는 경기가 끝난 후 심판에게 다가가 따졌으나 오히려 경고를 받았다.
가야는 경기 후 인터뷰를 통해 "VAR은 발렌시아에게 전혀 유리하게 작용하지 않는다"며 "VAR보다 놀랐던 건 심판의 태도였다. 쉬는 시간에 심판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나누려 했으나 옐로 카드를 줬다. 심판들은 우리가 입만 열면 옐로 카드를 꺼낸다"고 비판했다.
이에 지난 6월 TAD는 가야에게 징계를 내렸다. 발렌시아가 "불공정하고 부당한 제재에 깊은 분노를 느낀다. 가야와 유사하거나 더 가혹한 행태에도 제재를 가하지 않은 다른 사건들과 비교했을 때 명백한 범죄 행위"라고 항소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오는 11월 열리는 카타르 월드컵에 스페인 대표로 참가하는 것을 노리고 있는 가야는 이번 결정에 대해 실망했다고 밝혔다.
가야는 "축구 선수가 가질 수 있는 가장 특별하고 독특한 도전에 직면했다. 월드컵은 지난 4년 동안 꾸었던 꿈"이라며 "월드컵을 앞두고 4경기 출전 정지는 말도 안 된다. 이번 결정이 전례 없이 공격적이라고 생각한다. 발렌시아와 함께 새 시즌을 시작하고 싶었기에 너무나 실망스럽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제재가 가져오는 엄청난 실망감에도 불구하고 계속해서 내 꿈을 이룰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내일 언론에 참석해 이번 일에 대해 보다 광범위한 의견을 제시할 것"이라고 선언했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