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김지수 기자) NC 다이노스는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10승 4패 1무의 성적을 기록 중이다. 1위 SSG(12승 4패)에 이은 후반기 승률 2위를 기록하며 5위 KIA를 5.5경기, 6위 두산을 0.5경기 차로 따라붙으며 싱겁게 끝날 듯 보였던 5강 경쟁을 흥미롭게 만들고 있다.
선발, 불펜 모두 안정을 찾은 마운드도 탄탄하지만 NC 상승세의 가장 큰 원동력은 방망이다. 후반기 팀 타율 0.295로 타자들이 매 경기 맹타를 휘두르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롯데를 상대로 6일 10-1, 7일 14-0 대승을 거둔 뒤 10일 잠실에서 두산을 11-0으로 완파하는 등 3경기 연속 두 자릿수 득점으로 매서운 공격력을 자랑했다.
특별한 변화가 있었던 것도 아니다. 부상으로 신음했던 주축 선수들이 모두 복귀하면서 오프시즌 구상했던 베스트 라인업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는 것만으로 그 화력이 엄청나다.
박건우(0.385 25안타 2홈런 12타점), 노진혁(0.431 25안타 13타점), 박민우(0.411 23안타 1홈런 10타점), 이명기(0.317 12안타 6타점), 김주원(0.317 13안타 2홈런 11타점), 양의지(0.292 14안타 2홈런 7타점), 박대온(0.533 8안타 3타점) 등 주전, 백업을 가리지 않고 절정의 타격감을 보여주고 있다.
강인권 NC 감독 대행도 11일 두산전에 앞서 "우리 라인업을 보면 경기 때마다 20점은 뽑아야 한다"며 농담은 던진 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기 모습을 찾아가고 있다고 보여진다. 컨디션을 얼마나 꾸준히 유지하느냐가 관건이다"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 "라인업에 대해서는 변화를 주기보다 고정하는 쪽을 구상 중이다. 상대 선발투수에 따라서 2번과 9번 타순 정도만 바꾸려고 한다"며 "현재 타순이 가장 득점력을 높일 수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닉 마티니, 손아섭, 권희동 등이 후반기 주춤한 게 옥에 티지만 전체적으로 공격이 원활하게 돌아가면서 큰 부담을 갖지 않아도 되는 것도 긍정적이다.
마티니의 경우 11일 경기에서 9회초 결승타를 기록한 뒤 "최근 팀 타선의 분위기가 좋기 때문에 나도 좋은 영향을 받고 있다"며 "나를 비롯한 모든 NC 타자들이 타석에 자신감을 가지고 들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후반기 팀 평균자책점 1위(ERA 3.31)의 투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 뒷문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는 마무리 이용찬은 팀이 충분히 더 높은 순위로 올라갈 수 있다고 믿고 있다.
이용찬은 "지금 부상 선수도 없고 선발 로테이션도 잘 돌아가고 있다. 불펜투수들도 잘 막아주고 있다"며 "이 페이스만 잘 유지한다면 앞으로 더 반등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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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