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팬들이 타팀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음료수 가격에 뿔이 났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12일(한국시간) "웨스트햄 서포터즈는 다음 홈경기에 음료값을 인하하지 않으면 구단주를 고소할 생각"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8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2022/23시즌 프리미어리그 1라운드에서 웨스트햄을 응원하기 위해 런던 스타디움에 방문한 팬들은 구장 내 매점의 가격표를 깜짝 놀랐다.
영국 축구 클럽들은 구장 내에서 주류 판매가 가능한데 웨스트햄의 구장의 가장 저렴한 맥주 1파인트(568ml)의 가격은 7.3 파운드(약 1만 1600원)로 지난해보다 1.45 파운드(약 2300원) 올랐다.
가격 인상으로 인해 웨스트햄은 프리미어리그 20팀들 중 가장 비싼 맥주를 파는 구단이 됐다. 이웃 팀이자 손흥민이 뛰고 있는 토트넘 핫스퍼에서 파는 맥주값은 5.19 파운드(약 8200원)로 웨스트햄보다 금액이 저렴하다.
맥주 대신 다른 음료도 비싼 건 마찬가지. 런던 스타디움에서 콜라 500ml는 4.5 파운드(약 7100원)에, 물 400ml는 3.2 파운드(약 5100원)에 구매가 가능하다.
영국 축구 팬들의 응원하는 클럽에 대한 애정은 남다르지만 맥주값 인상은 팬들의 분노를 유발했다. 웨스트햄 서포터즈는 다음 홈경기 전까지 가격을 인하하지 않으면 고소도 불사하고자 한다.
매체는 "웨스트햄 서포터즈는 적어도 아스널, 토트넘, 첼시와 가격이 비슷한 수준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라면서 "오는 19일 UEFA(유럽축구연맹) 유로파 컨퍼런스리그 경기 전까지 요구가 이행되지 않으며 법적 조치를 취하겠다"라고 전했다.
이어 "웨스트햄은 서포터즈의 분노를 이해하고 있지만 구단의 재정과 규모상 식료품 값을 인하해버리면 충분한 판매 이익을 얻을 수 없기에 난처해 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사진=Bernardo SNS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