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권동환 인턴기자) 인터 밀란으로 임대를 떠난 로멜루 루카쿠가 또다시 첼시 팬들의 심기를 건드렸다.
루카쿠는 11일(한국시간) 영국 매체 텔레그래프와의 인터뷰에서 "첼시에서 뛰었던 지난 1년은 내 안에 분노를 남겼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전과 다른 모습을 보여주면서 영웅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 첼시로 돌아갔지만 지난 시즌은 모든 사람들에게 내가 경기장에서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잊게 만든 거 같다"라고 덧붙였다
지난해 여름 첼시에 합류한 것을 후회하는 듯한 인터뷰는 이미 악화될 대로 악화된 루카쿠에 대한 첼시 팬들의 민심을 또 한 번 떨어뜨렸다.
게다가 루카쿠는 인테르와 2년 임대 계약을 맺은 것으로 2024년에 다시 복귀해야 하는 '엄연히' 첼시 선수이기에, 연이어 소속팀에 대해 부정적으로 표현하는 루카쿠의 발언에 첼시 팬들은 분노와 황당함을 감추지 못했다.
2020/21시즌 인테르에서 44경기 30골 10도움 기록해 지난해 여름 이적료 9850만 파운드(약 1552억 원)에 유소년 시절에 몸담았던 첼시로 돌아온 루카쿠는 많은 기대를 모았지만 이탈리아 무대에서 보여준 파괴력을 제대로 보여주지 못했다.
부진한 실력을 보여주는 와중에 루카쿠는 지난해 12월 스카이 이탈리아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첼시에서 행복하지 않다. 언젠가 인테르로 돌아가고 싶다"라고 발언해 큰 논란을 일으키기까지 했다.
여름 이적시장이 다가오자 루카쿠는 1년 만에 첼시를 떠나 인테르로 복귀하길 원했고, 첼시는 기대 이하의 경기력 보이는 데다 공개적으로 팀을 떠나고 싶어 하는 루카쿠를 내보내기로 결정했다.
지난 6월 인테르로 합류한 루카쿠는 활짝 웃으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고, 이후 SNS에 "인연을 끊는 게 얼마나 쉬운지 보여줄게"라며 첼시와의 관계를 끊고 싶은 마음을 은연중에 드러내기까지 하면서 첼시 팬들의 분노를 일으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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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