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인턴기자) 프렝키 더 용이 소속팀 바르셀로나의 임금 삭감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았다. 오히려 법적대응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1일(한국시간) 스카이 스포츠 독일에 따르면 더 용은 바르셀로나가 주장하는 임금 삭감을 '협박'으로 여기고 있으며 언론을 통해 이야기하는 것을 '비방 캠페인'이라고 비난했다.
또한 스페인 스포르트, 문도 데포르티보 등 현지 언론들은 더 용이 라리가, AFE(스페인축구선수협회), FIFPro(국제축구선수협회)에 구단의 행동을 고소하기 위해 변호사를 고용했다고 전했다.
13억 5000만 유로(한화 약 1조 8150억 원)의 빚을 지고 있는 바르셀로나는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 하피냐 같은 비싼 신입생들을 등록하기 위해 더 용을 매각하거나 임금의 일부를 포기하도록 설득하고 있다. 현재 바르셀로나는 4차 레버리지를 활성화 했음에도 선수 등록이 불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더 용에게 관심을 보이는 팀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첼시 두 팀으로 맨유는 총 8500만 유로(약 1140억 원)를 준비하고 있다.
그러나 더 용은 법적 분쟁을 진행할 예정이지만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어하지는 않는다. 바르셀로나에서 매우 편안하게 생활하고 있고, 2026년 6월까지 지속되는 계약이 이행되기를 바라고 있다. 문도 데포르티보는 더 용이 '캄프 누에서의 승리'를 거두고 싶어한다.
더 용이 예상보다 더 완강하게 버티자 바르셀로나는 강력한 수단으로 압박을 가하고 있다. 지난 2020년 더 용과 조셉 마리아 바르토메우 전 바르셀로나 회장이 체결한 계약 내용이 불법이라고 주장하며 검찰 조사를 요청했다. 만약 불법적인 내용이 사실로 드러날 경우 더 용의 계약은 이전 계약 기준으로 돌아가게 되며 새로운 계약으로 얻은 수익을 토해내야 한다.
구단이 먼저 법적 대응을 예고하자 지금까지 묵묵히 바르셀로나 잔류를 천명했던 더 용도 폭발하고 말았다. 드림 클럽과 진흙탕 싸움까지 가는 안타까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르셀로나는 오는 14일 라요 바예카노와 라리가 개막전을 치른다. 개막까지 약 3일이 남은 가운데 선수 전원을 무사히 등록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EPA/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