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오수정 기자) '돌싱포맨'에서 박세리가 14년 전 받은 130억 원의 상금에 대해 언급했다.
9일 방송된 SBS 예능 프로그램 '신발 벗고 돌싱포맨'에서는 '골프 여제' 박세리가 출연해 이야기를 나눴다.
이날 이상민은 "박세리 감독님이 2008년에 한국인 최초로 상금 천만 달러를 돌파하셨더라. 천만 달러면 130억이다. 골프는 왜 이렇게 상금이 큰 거냐"고 말하며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박세리는 "골프 상금이 다른 스포츠에 비해 크다"고 했고, 탁재훈은 "그럼 그 130억이 지금은 얼마가 되어있냐. 생각보다 별로 없을 수도 있다. 코인 같은 거 하신 적 있냐"고 말해 모두를 당황시켰다.
이에 박세리는 "투자에는 관심이 없다. 그냥 가지고 있는 것을 좋아한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쉽게 돈을 벌 수가 없다. 그래서 그런 것에 관심이 없다"고 답했다.
또 이상민은 "우리 넷 중에 자가가 있는 사람은 임원희 씨 뿐이지 않냐. 그런데 박세리 감독님의 반려견들은 모두 자가가 있다고 하더라"고 또 놀랐다.
박세리는 "다 제작을 했다. 냉난방도 된다. 강아지들은 말을 못하니까 신경을 써줘야 한다"고 반려견을 향한 남다른 애정을 보였다.
그리고 박세리 반려견의 집 사진이 공개됐고, 사진을 본 탁재훈은 "저 정도 크기면 제 생필품만 들고 가면 될 것 같다"고 부러워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에 이상민은 멤버들을 향해 "상거지여도 사람으로 사는 것이 나을 것 같냐, 아니면 금수저 박세리의 반려견으로 사는 것을 나을 것 같냐"면서 토론을 제안했다.
임원희는 "방송을 통해서 (박세리의) 집을 봤다. 마당에서 고기를 구워 드시는데 뒤에 강아지가 있었다. 살짝 부럽긴 했다"고 속마음을 내뱉었다.
탁재훈도 "우리가 다 사람으로는 살아보지 않았냐. 그러니까 강아지로 한 번 살아보자"고 했고, 모든 멤버들이 공감해 큰 웃음을 줬다.
그리고 이날 박세리는 2004년에 느닷없이 찾아왔던 슬럼프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박세리는 "내가 너무 다른 사람이 된 것이 무서웠다. 그냥 백지상태 같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 때는 포기가 아니라 할 수가 없는 상황이 된거다. 거기에 부상까지 입고 클럽도 못 잡게 된거다.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시간이 지옥같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박세리는 슬럼프를 낚시로 극복했다고 말하면서 "낚시를 하는 시간이 처음으로 가져보는 즐거움이었다. 그 전에는 즐겁게 살았던 적이 없었던거다. 슬럼프로 아프고 힘들었지만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방송화면
오수정 기자 nara777@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