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최종편집일 2024-12-02 0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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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 4연투요? 경기 전에 퇴근하라고 할게요" [현장:톡]

기사입력 2022.08.07 16:20



(엑스포츠뉴스 인천, 김지수 기자) SSG 랜더스는 지난 6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홈 경기에서 연장 혈투 끝에 7-6 승리의 기쁨을 맛봤다. 3회까지 1-5로 끌려가며 연패 위기에 몰렸지만 타선이 집중력을 발휘하며 7회 6-6 동점을 만들었고 11회말 1사 만루서 상대 투수의 끝내기 폭투로 웃었다.

7회말 동점 솔로포를 쏘아 올린 야수조 최고참 김강민, 11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2루타를 때려낸 박성한 등 타자들의 활약도 컸지만 베테랑 우완 노경은의 투혼이 가장 빛났다.

노경은은 지난 4일 키움전, 5일 삼성전에 연이어 마운드에 올라 6일 경기는 게임조가 아니었다. 하지만 승부가 연장으로 접어들자 조웅천 투수코치에게 등판을 자청했고 김원형 SSG 감독은 고민 끝에 노경은의 뜻을 받아들였다.

노경은은 2이닝을 1피안타 1탈삼진 무실점으로 깔끔하게 막아냈고 구원승을 따내며 시즌 9승째를 수확했다. SSG도 노경은이 연장 10회, 11회를 책임져주면서 불펜 소모를 최소화할 수 있었다. 

김 감독도 이튿날 "노경은이 투수코치한테 던질 수 있다고 얘기를 해서 투입했는데 잘 막아줬다"며 노경은에게 고마운 마음을 나타냈다.

노경은은 올 시즌 16경기 52이닝 9승 3패 2홀드 평균자책점 2.60으로 맹활약 중이다. 특히 8월 4경기에 나와 6이닝 무실점 3승으로 SSG 불펜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여주고 있다. 

전반기는 선발투수로, 후반기에는 불펜에서 롱릴리프 역할까지 해내면서 올 시즌 SSG 선두 질주를 설명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존재로 자리매김했다. 

당연한 얘기지만 노경은의 4연투는 없다는 입장이다. 김 감독은 "오늘(7일)은 절대로 노경은이 안 나온다고 자신 있게 얘기할 수 있다"며 "게임 전에 퇴근 시키겠다"고 농담을 던졌다.

김 감독은 다만 팀이 3경기 연속 연장 승부를 치른 만큼 한주를 마감하는 일요일만큼은 정규이닝만 진행되길 바란다는 속마음을 드러냈다.

김 감독은 "게임이 빨리 끝나는 걸 원한다기보다는 9회까지만 했으면 좋겠다"고 웃은 뒤 "지금은 편하게 말하지만 막상 경기에 돌입하면 이겨야 된다는 생각뿐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선에서 총력전을 펼쳐서 좋은 결과를 얻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엑스포츠뉴스 DB

김지수 기자 jiso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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