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잠실, 박윤서 기자) 후반기는 다를까.
LG 트윈스 이민호는 지난 7월 2경기에서 평균자책점 19.29(7이닝 15실점) 난조를 보이며 지난달 13일 1군 엔트리에서 말소됐다. 이후 퓨처스리그 2경기(13⅔이닝 4자책)에 등판해 성공적인 재정비 시간을 가졌고 잠실 키움전이 열리는 6일 1군에 콜업됐다. 선발투수 임무 또한 이민호의 몫이었다.
1군 복귀전에서 이민호는 5이닝 8피안타(1피홈런) 2사사구 2탈삼진 3실점을 기록,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매 이닝 주자를 내보냈으나 위기관리 능력을 발휘하며 5회까지 실점을 최소화했다. 팀의 12-3 승리에 기여했고, 시즌 8승(5패)을 달성했다.
경기 후 이민호는 "오늘 승리는 형들이 점수를 많이 내준 덕분에 운 좋게 이길 수 있었다. 2군에서 시간을 보내며 마음가짐이 달라졌고 김경태 코치님을 비롯해 2군 코치님들이 도와주신 덕분에 투구 부분에서 많은 도움을 얻었다"라며 승리 소감을 전했다.
이날 이민호는 직구(39개), 슬라이더(35개) 위주의 피칭을 선보였고 가끔씩 포크볼(5개), 커브(4개), 체인지업(4개)을 섞어 구사했다. 이민호는 포크볼에 대한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코치님들이 포크볼을 한번 던져보자고 말씀해 주셨다. 이번 경기에서 많이 던지진 않았지만, 잘 들어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민호는 전반기 16경기에 등판해 7승 5패 76⅓이닝 47탈삼진 평균자책점 5.78 성적을 남겼다. 분명 만족할 수 없는 수치. 이민호는 굳건한 각오를 내비쳤다. "늦게 다시 올라온 만큼 시즌이 끝날 때까지 팀이 높은 순위에 위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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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윤서 기자 okaybye@xportsnews.com